캠코더.레이저디스크.TV게임 등 영상기기의 보급과 다양한 멀티미디어기기의 등장에 따라 화면의 영상을 컬러인쇄할 수 있는 비디오프린터에 대한 관심이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이를배경으로 최근 일본의 카시오계산기가 하나 하나의 도트 크기를 변화시켜 고해상도의 컬러프린트 영상을 찍어낼 수 있는 포인트확산형 용융열 전사 방식(PD방식=Point Diffusion Transfer Printing System) 에 의한 독자적인 컬러프린터기술을 확립했다. 동시에 이 기술을 응용한 상품으로 가정용 비디오프린터 "퍼스널 비디오 프린터 VG100"을 개발, 눈길을 끌고 있다.
신개발품은가정용 비디오프린터로는 최초로 잉크를 풀어서 직접 용지에 인쇄하는 용융열전사컬러프린터시스템을 탑재, VCR와 접속시키면 테이프의 재생영상을 비롯해 VCR에서 선정된 TV의 영상도 간단히 복사, 얇은 종이판이나 카드로 할 수 있다.
PD방식은시판되고 있는 워드프로세서 등에서도 널리 채용되고 있는 기술인 데 지금까지는 완전한 컬러의 표현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카시오는 도트 하나 하나에 미세한 가열포인트를 지닌 고정밀 PD헤드 를 이용해 열전사 잉크리본으로의 열확산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용융방식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돼 온 완전한 도트계조제어 (개개의 도트크기를 제어하는 것으로 원활하게 농을 변화시킴)를 실현함으로써 고화질 에서 고해상도의 컬러화상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이같은PD방식에 대해 카시오 연구개발본부의 한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PD방식은 빛이나 열에 의해 변색 또는 퇴색이 잘 되지 않아 잡지 등의 인쇄물 처럼 장기간 보존.감상할 수 있을 뿐아니라 비교적 낮은 에너지로도 열전사 할 수 있기 때문에 프린터장치를 간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다 기기의 단가도 매우 낮다. 종래의 승화식(잉크를 열로 종이에 번지게 함) 프린터 등이 17-18만엔인 데 비해 5만5천엔에 불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 가동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도 표준지에서 매당 38엔으로 낮다.
카시오의신개발품에는 PD방식이외에도 주목되는 신기술이 여러개 포함돼 있다. 이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2원색생성법(Second Color Cr-eation Meth od) 로 불리는 색보정기술과 가상좌표화상처리방식(Virtual Coordinate Imag e Process)의 화상보간(근사치)기술.
영상기호로 보내진 화상을 프린트하는 데는 빛의 원색성분(R/G/B)을 잉크 의 원색성분(C/M/Y)로 변환해야 하는 데 이 때 할 제2원색생성법이 필요하다. 이것은 입력된 영상신호를 색조와 휘도로 분해, 색조를 보정하고 나서 다시 휘도성분을 가산해서 제2원색을 생성, 이것을 베이스로 화상의 자연스러운 색상을 재현시키는 기술이다.
가상좌표화상처리기술은고화질의 화상을 자유롭게 확대.축소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화상데이터를 기억한 실제의 메모리공간과는 별도로 인쇄시의 도트 데이터를 계산하기 위한 가상좌표공간을 마련, 확대율이나 인쇄 방향에 맞춰좌표계산을 실시하는 것이며 또한 각 좌표에 대응하는 주변 영역의 화상데이터를 메모리로 부터 호출, 보간계산해서 도트데이터를 산출한다. 이를 통해확대.축소분할인쇄의 경우도 도트표현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
이밖에도카시오의 신개발품은 캠코더로 촬영한 것을 필름화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인쇄된 것을 휴대하거나 쉽게 붙일 수 있도록 출력지도 카드크기를기본으로 삼고 있다.
카시오는앞으로 "VG100"을 TV화면을 그대로 프린트할 수 있는 기기로 개선 , 일반가정용으로 판매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PD방식이나 주변기술의 적용대상도 퍼스널상품으로 광범위하게 넓혀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