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텔의"P6",PC서버용 메인프레임 및 중형컴퓨터시장겨냥

펜티엄의 후속기종으로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차세 대 마이크로프로세서 "P6"은 어느 시장을 겨냥할 것인가. 세계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사가 프로세서시장의 아성을 지킬 목적으로 그동안 야심 차게 진행해왔던 P6 프로세서설계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컴퓨터 전문주간지 인포월드지는 최근 P6이 PC서버용 메인 프레임 및중형컴퓨터시장을 겨냥해 설계됐다고 보도함으로써 국내 업계 관련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P6에 대한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P6에 대해 알려진 바는 명령어처리속도가 2백50~3백MIPS(초당 백만 로 현재의 펜티엄보다 2~3배 빠르다는 점을 비롯, 단위 프로 세서의 트랜잭 션 성능이 5백TPS(초당 트랜잭션)에 기존 인텔 아키텍처와는 호환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등의 사실들이다. 그리고 가공기술도 시제품은 회로선폭 0.6미 크론가공에서 시작해 양산체제에서는 0.4미크론기술을 사용, 펜티엄의 2배인 6백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제작된다는 점도 덧붙일수 있다.

인텔사는P6을 기업 컴퓨팅환경의 핵심에 포진시키기 위해 x86시리즈와 상당한 거리를 두기 위한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상태이다. 인텔은 1백33MHz 의 클록 주파수에 2백56KB의 2차 캐시메모리를 내장한 초기 P6제품을 선보인 후2차 캐시 메모리 용량이 5백12KB인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이와 더불어 2차 캐시메모리가 내장되지 않은 "P6SX"모델도 시스템제조 업체 들에 옵션으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P6은 95년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 이다. P6의 특징으로는 프로세서에 캐시메모리가 내장된 것을 비롯, 멀티 프로세싱 기능이 향상됐다는 점, 정수처리기능이 강화된 점, 그리고 향상된 데이터 신뢰도를 제공하는 등의 기능을 들 수 있다. 또한 P6의 프로세서부분은 고성능 PCI(프로그램 제어 인터럽트)칩세트를 연결해 용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P6의 SPECint92(스펙마크)비율은 2백을 상회할 것이라는 것이 관 련자의 견해이다. 대용량의 2차 캐시메모리를 프로세서에 내장한 점은 과거 인텔사가 선보였던 프로세서군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점이다. 2차 캐시의 경우 PC업체의 시스템 구성단계에서 결정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캐시메모리는프로세서 패키지 내부에서 프로세서와 고속 버스로 연결돼 정보를 교환함은 물론, 현재 펜티엄에서 채용되고 있는 16~32KB용량의 최대급 인 32KB 온칩 캐시메모리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더불어 인텔이 2차 캐시의 용량을 5백12KB로 잡은 것은 P6이 PC 서버용 으로 설계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 하고 있다. PC서버가 주로 활용되고 있는 OLTP(온라인 트랜잭션 처리)등의 분야에서는 2차 캐시메모리의 용량에 따라 정보처리능력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P6이서버용으로 설계됐다는 또다른 논거는 인텔이 자체설계한 APIC(개량 프 로그래머블 인터럽트 제어기)을 내장할 것이라는 점에서 찾을수 있다. APIC 는 멀티 프로세싱에서 발생하는 잡다한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멀티프로세싱에 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캐시메모리의 일관성 및 데이터 의존도를 높여 주는기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P6에 내장된 APIC의 사양은 메모리칩들의 패리 티 검사치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프로세서와 연결이 쉽도록 설계된 P6의 전체 디자인은 정보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스케일러방식 을 채택함으로써 클록주파수당 명령횟수가 증가되고 명령시에 발생하는 오류 의 처리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P6의 2차 캐시메모리 내장설계는 PC업체가 자체 설계해서 공급 해야했던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과 더불어 심각한 문제점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PC제조 업체별로 다른 설계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원초적으로 봉쇄되 기 때문에 일부는 제품차별화가 힘들다는 불만을 가질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