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디오시장에 해적판 성인용 비디오가 횡행하고 있다.
해적판비디오는 비디오라는 상품이 등장하고 나서 줄곧 붙어다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최근 거품경제 붕괴후에는 그정도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비디오 대여점의 감소등으로 비디오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 데 해적판의 기승은 비디오 제작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저작권보호에 관한 규정의 작성도 더디게 진행되는등 시장전체가 악순환에 빠져 있다일본에서는 오는 9월부터 일본 비디오 윤리협회가 심사를 통과시킨 회원업체 의 프로테이프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비디오윤리스티커의 디자인이 바뀌게 된다. 이것은 지난 5월 발각된 스티커유출사건에 대한 대응조치이다. 당시 비디오윤리 스티커가 대량으로 유출돼 오리지널테이프를 무단복제한 해적판과 무수정 불법비디오가 일부에 당당히 나돌아다녔다. 해적판은 테이프의 질은 떨어지지만 정품보다 값이싸고 자극적인 테이프가 많아 정품테이프의 매출을 끌어내리는등 회원업체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일본의성인용 비디오업체인 저팬홈비디오의 한관계자는 해적판이 자사 비디오 판매액의 약20~30%를 잠식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최근에 시장에 나돌고 있는 해적판 비디오는 제작에도 상당한 공이 들어가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테이프를 복사한데 그친데다 케이스도 간단해 대번에 해적판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케이스도 정품과 거의같아 겉으로만 봐서는 구별하지 못할 정도이다.
지난6월에는 판매점의 80%이상이 해적판이라는 비디오할인판매점 체인점모 집 신문광고에 비디오 윤리감시위원회가 게재금지를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동위원회는"해적판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판매하는 것도 저작권 위반이 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상 해적판업자를 밝혀내는 일도 어려울 뿐더러 저작권을 침해받은 업체가 어디인지도 특정하기 어려운 실정" 이라고 밝힌다일반비디오의 경우는 케이스와 화질을 원본그대로 복제해야하고 원작과 거의같은 수준이 아닐 경우에는 잘 팔리지 않기때문에 제작비용도 비싸고 성공률 도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성인용의 경우는 다르다. 내용물을 전혀 다른 케이스에 담기도 하고 타이틀로고를 수록하고 있는 부분을 삭제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쓰고 있으며 제작회사라고 기재되어 있는 것도 십중팔구 가공의 업체이다. 그런데도 잘 팔린다는 것이다.
비디오윤리감시위원회의 고문을 역임하고 있는 마이다테츠오(전전철부)변호 사는 "비디오테이프 그자체는 가격이 싸 결코 고가의 상품은 아니다. 수록되어 있는 내용에 가치가 있기때문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렇게해서비디오시장이 존재할 수 있다"며 "비디오는 저작권이 지켜지는 것을 전제로 해야 성립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해적판비디오의문제는 더빙하면 화상이 일그러지는 신호인 카피가드를 도입 하는등의 기술적인 방법으로 대처하는 방법과 업계가 하나되어 저작권을 지키는 규정작성의 추진방법등 양쪽 측면에서 시장을 정비해나가지 않으면 개선되기 힘들다. 또한 성인용비디오가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써 성립하기 위해서는 해적판이외에도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의 손이 닿을 수 없는유통구조의 정비등이 선행되어야한다는 것도 업계의 공통된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