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 국영 통신사업자 프랑스 텔레콤(FT) 사가 국내 최대의 통신장비메이커 알카텔사의 서비스시장 참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마르셀 룰레 FT회장은 유력 월간지 "카피탈" 9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민영 화과정에서 독보적인 통신장비메이커에 대한 자본참여를 허용할 경우 통신서비스 사업의 기술적인 선택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알카텔사의FT민영화 참여에 반대했다.
룰레회장은또 "알카텔사가 서비스사업에 참여할 경우 여타 통신서비스 사업 자와의 제휴관계 체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서비스와 통신장비시장에 동시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AT&T사의 경우처럼 FT도 고립될 것"이라는 입장 을 밝혔다.
한편세계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사는 통신장비시장의 공급포화상태에 따른 매출감소를 해결할 목적으로 올들어 통신서비스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알카텔사는 FT 민영화에 자본참여를 시도하는 것을 비롯, 9월말로 예정된 프랑스 제3 이동통신 서비스사업자 선정에서 부이그사, 리오네즈 데 조사 등 두개업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