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기 제작사들은 현재 재도약시점을 예의주시하면서 사업발판을 다지고 있다.
침체에허덕이고 있는 항공기 제조업계가 여전히 취약한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5일부터 열린 "94 판버러 국제에어쇼"에 참석한 업계 경영인들은 적어도 수년후에는 상승기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하고 있다.
보잉사의론 우다드 사장은 90년대 중반 이후에 항공기 주문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 한다면서 항공기 인도를 서둘러달라는 고객들의 재촉은 침체 국면이 멀지않아 끝날 것임을 알리는 신호일 것으로 항공기제작사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독일, 스페인 업체의 컨소시엄인 에어버스사도 올해 사업전망에 신중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보잉사와경쟁관계에 있는 에어버스사의 장 이페르송 회장은 최소한 지난해처럼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면서 에어버스는 지난 8월말 현재 76건을 신규 수주한 반면 취소건수는 52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항공기업계중역진들은 전세계 항공산업이 금년 한해동안 소폭의 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항공 업체들이 앞다투어 항공기제작을 요구하는 상황이 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엔진 제작사 롤스 로이스사의 사장인 랠프 로빈스경은 "빨라도 96년 이후에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모든 상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보잉사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첫날인 5일 4개 고객사들로부터 737 여객기 40대를 약 20억달러에 구입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보잉사는 4건의 보잉 767-300ER 여객기 주문을 받아 3억8천4백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다른 항공기 제작사들은 침체국면의 반전시점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