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께부터 본격화된 일본의 간사이지방에 자리잡고 있는 가전 3사의 대중국 투자 열기는 올해들어서도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일본시장이성숙한데 비해 인구 12억, 3억세대가 살고 있는 거대시장 중국은 불황에 허덕이고있는 일본업체들에 있어 대단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비춰지는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마쓰시타전기는중국내 19군데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몇 년내에 이를 30군데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산요전기는 지난 6월부터 대표권을 갖고있는 기모토 부사장이 중국 총대표로 북경에 주재하는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아직 거점수는 적지만 샤프도 마찬가지로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 하고 있다.
특히지난 87년에 설립한 자본금 2백억엔규모의 마쓰시타의 브라운관 공장인 "송하채색현상유한공사"와 자본금 1백80억엔규모의 메커니즘데크공장인 "중 국화록.송하록상기유한공사"는 대중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의 상징적인 모델케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브라운관공장은 말레이시아의 TV공장에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또한 메커니즘데크공장은 중국정부의 VCR 국산화 계획에 부응한 것으로 이와 관련해 마쓰시타전자공업, 마쓰시타 전자부품도 진출, 마쓰시타전기그룹차원의 거대프로젝트가 됐다.
산요전기도마쓰시타에 이어 중국내 거점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요영성에서 는 대연에서 유력업체인 대연냉동기와 흡수식 냉동기, 슈퍼마켓용 냉동 쇼케 이스등 5개의 합작회사를 설립, 냉동.공조관련기기를 종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동사는 지난 6월부터 일본 주요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부사장을 북경에 주재시키면서 중국시장전략의 진두지휘를 맡기고 있다.
일본의가전업체들이 지난 92년 이후 설치한 거점은 대부분이 중국 국내시장 을 겨냥한 것이며 생산품목은 세탁기의 경우 스테인리스 전자동, 에어컨도 94년형으로 일본국내와 완전히 같은 것을 같은 시기에 만들 수 있다. 중국측 이 희망하는 하이테크제품에 대한 투자도 추진하고 있어 현재는 중국측과의 관계가 원만한 상태다.
3사모두 이제까지는 심천이나 광주가 있는 광동성을 중심으로한 화남지역에 대한 투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화중, 화북지역에 대한 투자도 두드러지고있다. 실제로 여러업체들이 화남지역은 제조거점으로는 생산단가가 높으며상해의 포동지구도 새로운 투자대상으로는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양자강유역을 중심으로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메이커측이 투자를 서두르는 이유중에는 향후 투자조건이 서서히 엄격 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 외화획득을 위한 수출의무나 출자 비율 의 제한, 공장입지의 조건, 사업내용의 제한, 연구개발체계의 이전 등을 고려할때 메이커는 향후 2~3년이 진출의 적기라고 보고 있어 96년까지는 높은수준의 중국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