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국 컴퓨터 업체들의 광고전이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 못지않게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PC시장에서고전하고 있는 IBM이 신제품 발표와 함께 광고 비용으로 1억달러 의 예산을 책정, 10월부터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 준비를 하고 있다.
IBM뿐만아니라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이에 맞먹는 규모로 광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컴팩컴퓨터사도 다시 TV광고를 시작했다.
시장에서제품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컴퓨터 업체들이 이번에는안방에서 TV화면을 통해 제품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또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업체들이 이처럼 TV광고에 많은 비중을 두게 된 것은 그만큼 컴퓨터 이용이 대중화 됐음을 의미한다. PC나 소프트웨어는 이제 전문분야에서만 사용하는 기계가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으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임을 말해준다.
10월부터 새로운 가정용PC "앱티바"를 선보이는 IBM은 신제품 발표와 함께TV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앱티바 광고에만 2천만달러를 투입할 예정 이다. 지난 90년 발표된 가정용PC PS/1 라인을 대체할 기종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앱티바"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미국 PC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애플컴퓨터와 근소한 차이를 두고 2위를 유지해왔던 IBM은 올해 상반기에는 4위로 밀려났으며 세계 PC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도 컴팩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PC의 원조" 로서의 자존심 에 상처를 입고 있다.
이때문에 IBM으로서는 오는 10월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시기가 PC시장에서 의 명예회복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IBM은날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정용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앱티바" 발표를 계기로 PC시장에서의 잃어버렸던 땅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나서고 있는 것이다.
IBM은 "앱티바"가 일반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PC인 만큼 TV 광고 등을 통해 잠재 고객층과 친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 어 느때보다도 광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IBM은"앱티바"가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 NBC TV드라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폴 라이저(Paul Reiser)를 모델 로 기용했다.
지난81년 처음으로 IBM PC를 발표하면서 찰리 채플린의 "작은 방랑자"의 이미지를 활용, 성공을 거두었던 IBM은 내심 그에 버금가는 결과를 바라고 있다. 시기적절한 제품 발표와 적극적인 영업전략으로 올 상반기에 미국 시장과 세계 PC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컴팩도 최근들어 TV광고 2편을 제작, 방영 하기시작했다. 잡지나 신문 등 인쇄 매체를 통한 광고에만 주력해왔던 컴팩이 몇년만에 TV 광고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컴팩의 한 관계자는 컴팩이 다시 TV 광고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컴퓨터는 이제 폭넓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1월 중순부터 새롭게 제작된 TV광고를 선보이며 안방에 있는 잠재 고객들의 눈과 귀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광고 전략을 펼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