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당초 예정보다 4년 앞당겨 오는 98년까지 통신시장을 개방할 계획 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통신시장의 조기개방으로 90년대말까지 3조페세타(약2백34억6천만달러) 상당의 경기부양 및 고용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펠리페곤살레즈 스페인 총리는 "이번 통신시장 조기개방 결정이 경제 뿐만아니라 사회, 교육 등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혁명적인 경제발전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시장조기개방을 위해 스페인 정부는 우선 종합유선방송(CATV), 이동통신 및 지방TV 등 3개 분야를 향후 3년내에 개방하고 음성전화 서비스시장도 98년 1월1일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 스페인 음성전화시장은 정부가 32% 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텔레포니카 드 에스파냐가 독점하고 있다.
당초스페인은 그리스, 아일랜드 등과 함께 EU(유럽연합) 회원국들로부터 통신시장 개방에 대해 5년간의 유예기간을 얻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U8개 회원국들은 합의에 따라 늦어도 오는 98년까지 통신 시장을 개방할 예정 이다. <함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