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통신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체신과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 경우 위원장(민자당)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정보통신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한국통신의 국감을 실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피력. 장위원장은국내 기본통신분야는 어느정도 육성됐으나 아직까지 고도통신분야는 선진국 에 비해 크게 낙후돼 있는 실정 이어서 한국통신 임직원들의 분발이 한층 요구된다고 지적.
*-조백제 사장은 업무 현황보고에서 "한국통신의 중복된 조직과 기구의 통폐합을 단행, 본사조직을 개편한데 이어 사내 승진제도를 개선하는 등 인사 제도의 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히고 "관리공중전화의 조달방법을 현재 사급제 구매에서 자급제로전환하는방안을검토중에있다"고말했다.
*-업무현황보고에 이어 여야의원들은 한국통신이 발주한 각종 대형 공사의 비리 여부를 집중 추궁.
민자당의조영장의원은 "재무부 회계규정상 입찰전에 각 항목별로 관련증빙 서류를 제출토록 돼 있음에도 미국 AT&T는 한국통신의 대형교환기입찰에견적서 한장만으로 관련입찰에 나섰다"며 "입찰관계 구비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 조의원은 이어 국산기종의 TDX-10이 개발된지 3년이 지난 상황에서 아직까지 경쟁기종인 AT&T의 5ESS에 비해 성능 면에서 뒤떨어져있다"며이에따른대책수립을강조.
민주당의유인태 의원은 "93년 이후 한국통신이 금성전선 등 국내 광통신업체들과 총 37건의 광케이블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중 수의계약으로 27건 , 제한경쟁으로 10건을 구입하는 등 업체와의 담합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또한광케이블 전체계약 38건중 낙찰률이 99.9%가 28건, 1백%가 7건에 달하는 등 모든 계약이 전체 예정가격의 99.5%이상에 낙찰됐다면서 해명을 촉구. 김재명 민자당 의원도 "금성전선이 신형 열수축관을 납품하면서 성능시험을 면제한 이유" "한국통신 국장 인사의 공정성 문제" "CT-2(발신전화확인)서비 스의 공급업체 선정"등 한국통신의 통신기자재 납품과 인사에 관련된 문제점 들을 집중 추궁.
*-한국통신의 업무현황 보고에서 조백제사장이 "이번의 노조집행부는 예전 과 달리 투쟁적"이라며 "노조와의 협상과정에서 나 자신이 여러차례 수모를 당하고 있다"고 발언. 이에 대해 여야의원들은 조사장이 현노조집행부에 대해 투쟁적이니 수모를 당했다느니 하는 등 인식의 변화가 없는 한 앞으로도노사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핀잔.
*-이번 한국통신 국감에서 대형공사에 대한 입찰비리, 통신구 화재에 따른 대비책 등을 집중 거론한 여야의원들은 이러한 가운데 나름대로 한국통신의 발전적인 사업방향에 대해 피력.
김충현민주당 간사는 "114전화번호 안내를 계속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전화 이용문화의 선진화에도 걸림돌"이라며 "이를 전격 유료화해 여기서 얻어지는전화수입으로 장애인 복지사업에 투자하라"고 주장. 김병오 민주당의원은 또 나진.선봉 자유무역지구 통신망사업은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북한측도 한국 통신의 참여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만큼 사업 추진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것이다 고 지적.
이호정민자당 의원은 "최근의 전화요금 조정은 국민 전체적으로 볼때 11.8 %의 요금할인혜택을 보게 되지만 시외전화를 거의 쓰지 않은 저소득층에게는 도리어 10~20%에 가까운 요금인상효과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보완책마 련을 추궁. <양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