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새로운 상공계층을 중심으로 이동전화의 수요가 늘면서 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휴대전화를 찾는 고객이 늘어 이동전화 시장의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장소에 구애되지 않고 상대방과 통화가 가능한 이동전화는 그 기동성으로 인해 러시아에 소개된지 불과 2~3년만에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서비스 범위가 모스크바에 국한되고 중계국이 12개에 불과하지만 연말까지 중계국이 16개로 늘고 서비스범위도 모스크바 주변의 위성도시로 확대될 예정 이다. 현재 4천여명인 가입자도 연말을 전후해서 1만명선으로 증가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이동 전화기술을 개발하는 기관은 국방위산업기술연구를 주로 해오던 전파기 술연구소로서 민영화 계획의 일환으로 이 기술을 특화하여 개발하고 있다.
로켓 공격을 경보하는 기술을 주로 개발하던 이 연구소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에다 스웨덴 에릭슨사와 합작, "브이므 펠콤"이라는 독립주식회사를 만들어 이동전화기술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타티아나 필라노바 부회장은 "올 5월말에 비라인이라는 상표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이용자가 생각보다 많아 서비스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계산기가 부착된 휴대전화는 무게가 3백g이며, 호주머니나 손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다. 러시아에서 이같은 신규 서비스가 제공되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12개의 지상 중계국은 공동의 교환기에 몰려있다. "주머니 전화"로 불리는 휴대전화는 국내및 국제전화, 전화예약, 통화중 제3자와의 통화, 전화회의가 가능하다. 또 팩시밀리나 컴퓨터.전화 자동응답기와 연결할 수 있고, 99개의 전화번호와 마지막으로 걸려온 전화번호, 긴급전화번호 등을 기억할 수 있게1백1개의 기억 창고를 갖고 있다.
또 알파벳 순서대로 명단이나 전화번호를 정리하는 것이 가능해서 주말별장 이 있는 부유층이나 사업가.은행가.정치인.방송인.외국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점차 수요가 늘고 있다.
이 시장에는 현재 브이므 펠콤을 선두로 "모스콥스카야 사타바야 스바지"(모 스크바 이동통신), "모빌느이에 텔레시스티므이"(원격 벨리시스템)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로 몇 개의 경쟁자들이 더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 를 서두르고 있다.
타티아나 필라노바 부회장은 "앞으로 어느 기업이 서비스의 내용을 보다 다 양화하고 서비스지역의 범위를 넓히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 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최미경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