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서비스사업자인 NTT사는 지난 20일 경쟁업체에 대한 지역전화망 사용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NTT의 이같은 결정은 일본 3위의 장거리전화서비스업체인 재팬 텔레컴(JT)사 가 최근 일본 우정성에 NTT 지역전화망의 사용을 요구한데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즈"지가 보도했다.
고지마 마사시 NTT사장은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사용을 원하는 모든 경쟁업체에 지역전화망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에 앞서 요율조정 등의 절차가 필요해 약 10일후에 지역전화망 개방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JT사는 지난 2년간 고속 데이터 패킷망서비스의 제공에 필수적인 지역전화망 사용을 놓고 NTT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우정성에 이같은 조치를 요구했다.
현재 민영화 과정에 있는 NTT의 이같은 결정은 우정성이 95년 중으로 동사가 확보하고 있는 장거리전화 및 지역전화서비스 등 2개 서비스 운영권의 지속 여부와 회사분할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로 돼 있어 분할조치만은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우정성은 JT의 요청에 따라 NTT에 지역전화망 개방을 결정토록 2주의 기한을 주었으며, 이 과정에서 NTT의 독점적 지위를 박탈하고 분할하는 것을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