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동남아시아 전자공업동향 조사단" 보고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의 부품운영위원회는 최근 지난 여름 실시한 "제17 차 동남아시아전자공업동향조사단"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는 6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에 걸쳐 4개조사반이 아시아지역의 7개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국은 한국 대만 베트남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 "전파신문"에 실린 이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올해 조사는 1달러 1백엔수준의 급격한 엔고속에서 중국 및 동남아시아국가 들을 중심으로 기기.부품업체들의 생산체제이전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을 배경으로 실시됐다.

전자부품업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생산이 본격화되는 것과 병행해 중국의 상해 천진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또 금후 전자부품의 생산지역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뜨거운 시선이 모아졌다. 노동임금은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한자릿수(엔기준)의 상승률로 타지역에 비해 약간 낮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태국 말레이시아는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다른 동남아시아국가들에 비해 아직 저임금상태다 . 따라서 노동임금만 놓고 볼때 민수용기기의 생산에서는 앞으로 태국 말레 이시아산제품이 점차 경쟁력을 상실해 생산체제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는 이미 PC 및 그 주변기기의 생산으로 전자산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고 앞으로 그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분야별 수주현황전체적으로는 각국 모두 7~9월이 절정기이고 연말 및 연초에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낸다. 그러나 내년 초의 경우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까지 없으며 지속적인 호황이 전망된다. 그 근거로는 중국시장의 계속적인 활황과 아세안에서 AV기기의 기지화가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이 제시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대만은 산업용 시장을 제외한 민수용 기기분야의 수주는 저조하다. 싱가포르는 전화.사무기기분야의 수주가 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카스테레오를 포함한 오디오분야에서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품의 공급동향을 보면, 아세안지역은 말레이시아에서 AV기기용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제 일본계열업체 부품의 생산품목확대에 의해 수요증대에 대응한 공급루트가 형성되고 있다.

주요기기 생산현황카세트라디오를 중심으로 한 로엔드 오디오기기의 생산은 낮아지는추세이며 반면에 중국 등으로의 생산체제이전이 현저하게 나타났다.

컬러TV.VCR도 마찬가지로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으로 생산체제를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부품조달지역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금후아시아지역에서 생산의 커다란 흐름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규정된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는 PC 및 그 주변기기(모니터.HDD.FDD)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기기의 생산기지, 태국 말레이시아는 민수용 기기의 생산기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로엔드 민수용기기의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부품 생산현황엔고 및 각 세트업체들의 생산체제이전에 의해 부품업체들 의 해외진출 및 생산증대가 가속화되는 경향이다. 부품업체는 아시아전역을 가시권으로 한 생산체제의 조정이 필요하다.

한편 부품업계는 세트업체들의 가격인하요구가 큰 과제인데 엔고로 일본으로 부터의 재료가격이 상승, 매우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