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지공업은 건전지공장을 가지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 30%이상 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해외전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 13개국 14개거점에 공장설치를 끝낸 마쓰시타전지공업은 오는 96 년까지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마쓰시타전지의 해외사업을 포함한 건전지부문의 매출액은 지난 3월마감 회계연도결산에서 1천13억엔으로 나타났다. 현재 동사의 목표는 오는 97년 3월 마감 회계연도결산에서 지금보다 20%가량 많은 1천3백억엔까지 끌어올리는것이다. 현재 동사가 건전지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점유율 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등 4개지역이다. 에버레디듀라셀 등 현지업체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이들 나라에서의 매출액신장이 "점유율 30%"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관건이 되고 있다.
마쓰시타전지가 목표달성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비장의 카드는 환경문제를 염두에 둔 "무수은화"전략이다. 동사는 오는 95년중반까지는 생산되는 모든 건전지를 무수은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쓰시타전지의 향후 계획에 따르면 금년중에 브라질 인도 태국, 95년에는 페루와 탄자니아에 무수은전지생산라인을 설치해 무수은화전략을 마무리지을방침이다. 이를위해 생산 판매면에서의 체제재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쓰시 타전지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제품의 60%를 중동 아프리카지역으로 출하 해 이 나라를 수출거점으로 삼아 왔으나 앞으로는 인도네시아내의 판로개척 에 주력하는 한편 오는 97년에는 연간생산능력을 세계 최대규모인 10억개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에는 96년중반 가동을 목표로 알칼리건전지의 생산라인을 설계할 계획이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생산거점은 동사의 알칼리건전지생산거점으로는 일본 미국 벨기에에 이어 4번째에 이르고 있다. 마쓰시타전지는 아직까지 망간건전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알칼리건전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될 것이라고 보고 인도네시아 공장을 생산설비의 새로운 설계 를 통해 공급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동사의 계획에 의하면 알칼리건전지 의 생산설비로서 연산 약 6천만개의 능력을 가지는 라인을 2개 설치할 예정 이며 투자액은 약 10억엔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증설공사가 완료 되면 망간건전지를 합친 이 공장의 수출비율은 70%정도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필리핀에서도 현지법인인 MEPCO에 건전지 전문영업스태프를 배치했다.
마쓰시타전지의 향후 경영과제는 생산품목의 통합에 의한 가동률의 상승, 재료의 현지조달 촉진, 경영의 현지화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품목의 통합움직임은 유럽을 무대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95년 9월부터 가동될 예정인 폴란드의 현지법인 PMBP에서는 무수은 망간건전지를 첫해에 3천만개 생산해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망간건전지와 알칼리건전지를 생산해온 벨기에의 현지법인 PMBC는 단계적으로알칼리건전지의 생산공장으로 특화될 전망이다.
알칼리건전지는 벨기에에서, 망간건전지는 폴란드에서 맡게되는 이른바 분업 체제가 오는 97년께는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략으로 해외거점에서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외국-외국"의 출하비율은 올해에 66%에 달할 전망이 다. 또한 동사 최대의 초점인 현지스태프들에 의한 경영의 현지화도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3년후면 현지법인 14개업체중 4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에서 현지인 사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러시아나 호주 등 마쓰시타전지의 생산거점이 없는 지역도 있으나 당분 간은 현재 생산거점의 기반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61년 마쓰시타그룹중에서는 가장 먼저 해외생산에 나선 마쓰시타전지가국제화전략을 어떻게 추진해나갈 것인지 동업타사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주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