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PC시장에 "인텔 인사이드"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프라하나 바르샤바, 모스크바 등 동유럽의 PC업체들이 최근들어 주로 인텔 호환칩을 내장해왔던 자사 PC에 인텔 제품을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인텔은 올해 동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2배로 늘어나 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유럽 PC업체들이 "호환"제품이 아닌 "원조"를 찾게된 것은 단 한가지 이유 에서다. 미국의 PC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인텔 인사이드"라는 로고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체코공화국 1위의 PC 업체인 비콤트사는 밀려드는 미국 PC 업체들의 공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BIS 스트래티직 디시전즈사의 조사에따르면 비콤트사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18%로 체코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했지만 92년의 23%에 비해서는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콤트사는 세계적인 명성과 신뢰에다 뛰어난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미국 PC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껴 "인텔 인사이드" 정책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발표한 신제품 라인에 인텔 칩을 채용, PC 앞면에 "인텔 인사이드" 로고를 장식한 것이다.
비콤트사뿐만 아니라 동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는 PC업체들이 인텔칩 사용을늘리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인텔사의 "인텔 인사이드" 영업정책을 지원하자는 의도는 물론 아니다. 일부 동유럽 PC업체들은 자신들의 인텔칩 채택 전략은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 업체들의 물줄기에서 헤쳐 나가기 위한 생명선이라 고 설명할 정도로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