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전화기에서 사용하는 고주파 전자장이 암의 발병위험을 증대시킨다 는 증거는 없다고 독일의 과학자들이 22일 밝혔다.
독일통신 연구협회는 이날 전화기 제조업체.연구소.정부 등의 지원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휴대용 전화기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고주파 교류 전자장이 암을 유발하거나 촉진한다는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연구협회는 본.브라운슈바이크.베를린 등의 대학에 고주파 전자장이 세포의 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다고 밝히면서 연구결과, 최고 70시간을 고주파 전자장에 노출시켰을 경우 암 발병 위험 증가를 시사하는 현상일 수 있는, 인체 세포의 염색체가 변화하거나 세포의 물질대사가 손상된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독일 통신연구협회의 이번 연구는 미휴대용전화기 제조업체인 모토롤러사의 전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을 계기로 휴대용 전화기 사용시 사람의 머리 부근에서 형성되는 전자장이 뇌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됐다.
앞서 미회계검사원은 21일 지금까지의 과학적 증거들로 볼 때 휴대용 전화기 가 건강상의 위험을 야기한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미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