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예약시스템(CRS)시장의 전망 송형석 한진정보통신 이사 CRS(Computer Reserva-tion System)는 컴퓨터와 통신네트워크를 결합하여 항공기등의 좌석을 예약 처리하고 분배 관리하는 일종의 부가통신서비스다. 현재 전세계 CRS시장은 미주 지역의 경우 세이버시스템이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마폴로(25%), 월드스팬(20%), 시스템원(15%)등이 운용되고 있다. 유럽지역은 아마데우스(60%), 갈릴레오(40%)가 복전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은 아바쿠스가 80%이상의 점유율을, 나머지 시장을 놓고 아폴로와 아마데우스가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75년 대한항공이 자사용으로 운용하기 시작한 KALCOS-1이 최초의 CRS이며 81년 여행대리점에 단말기가 설치됐다. 대한항공은 84년부터 예약기능에 발권.운임계산.상용고객제도 기능을 추가한 KALCOS-2시스템을 운용중이 다. 또 87년에는 통신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CRS사업을 전담하는 한국여 행정보라는 공중통신사업자를 설립, 여러 항공사가 예약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예약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어 90년에는 경쟁력을 갖춘CRS인 TOPAS(Total Passenger Service System)로 발전돼 현재 한진정보통신 이 운용중이다. TOPAS에는 전세계 1백60개 항공사가 가입하고 있으며 1천4백 개 여행 대리점에 2천3백여개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아시아 나항공과 아바쿠스의 합작사인 아시아나아바쿠스도 1천3백70여대의 단말기를 대리점에 설치, CRS부문에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CRS는 앞으로 항공예약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단계를 벗어나 점차 일상생활전반으로 응용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예약.공연장 예약은 물론이고 행사장 예약이나 홈쇼핑.증권거래까지도 CRS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의 다양화가 이루어지면서 이용자층도 두터워질 것이 확실하다. 또한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자동 팩시밀리 전송기능.전자우편 기능등 첨단 통신기법 이 도입되면서 업무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CRS의 시장 규모도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92년 69억8천만 원 규모이던 국내 시장은 93년들어 1백70억원으로 1백43.6%로 커졌고 95년 에는 4백60억원, 2000년에는 2천2백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 된다. <정리=구근우.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