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는 이에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드렉셀대 브라이언 허킨스 교무과장과 연락하여 아직 공개되지 않은 컴퓨터를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말은 허킨스가 그 기계에 대한 정보를 누구에게도 누설하지 않아야된다는 말과 같았다. (컴퓨터 업계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이라는 말은 국어선생님이 들으면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많은 애매한 의미를 함축한다. 예를 들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품"을 보겠느냐고 허킨스에게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 형용 사적 용법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당신은 비밀을 지켜야 한다"라는 의미를 가진 타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잡스는 의사 결정은 한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 모든 제의를 하는경향이 있었는데 허킨스는 자신이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애플사 가 자신에게만 컴퓨터를 보여준다면 그 제의를 수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교직원이 그 제품을 볼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고 잡스는 마지 못해철저한 통제속에서 모두가 그것을 보게 했다.
허킨스 및 드렉셀대 교직원이 매킨토시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기초적인 그림을 그리거나 색다른 특성이 없는 초보적 기술수준에 불과했지만 그 제품은 보는 모든이의 상상력을 사로잡았고 브레슬러에게처럼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하였다. 그러나 드렉셀대는 어떤 컴퓨터건간에 그 제품은 학생들이 부담할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컴퓨터를 대학에 기증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기증은 학생이 아닌 대학당국에 제공되는 것이었다. 애 플사는 학생들을 위해 할인율을 높이겠다고 제의해 다른 업체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허킨스와 드렉셀은 매킨토시를 표준으로 결정하였다. 제품이 아직 완성되지 도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이 그 기계를 구입하도록하는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위험천만한 것이었다. 매킨토시가 약속대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학 생들뿐 아니라 학부모 그리고 언론의 빗발치는 비난을 받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드렉셀대는 가만히 앉아 모든 것이 다 잘되기를 기다릴 수 없었다. 이 대학은 즉각 그 기계에 합당한 교육용 프로그램 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재능과 소질 하나 때문에 아이비리그 대학 장학생이 된 학생처럼 드렉셀대는 애플-대학 컨소시엄 회원중에서 가장 열심히 연구하는 대학이 되었다.
소프웨어를 개발하기위해 드렉셀대는 매킨토시가 공개되기 전에 6대의 샘플 제품을 받아 사용했다. 잡스는 철저한 보안을 유지, 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지시했다. 애플사가 드렉셀이 요구한 컴퓨터가 선적될 준비가 되었다는 연락 을 할때 도청하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6명의 친구"가 도착할 것이라고 암호를 사용했다. 대학내 그컴퓨터를 설치할 장소에 음성 탐지기와 기타 전기 잠금 장치를 설치하는 동안 배달된 제품은 잠시 허킨스의 집에 보관되었고 장소가 다 마련되자 대학청원경찰을 동원하여 새벽 3시30분 어둠 속에서 매 킨토시를 옮겼다.
드렉셀대 및 다른 대학이 소프웨어 개발에 열중하는 동안 애플사 매킨토시 그룹은 약속대로 83년 가을 학기까지 학생들이 컴퓨터를 받아 볼 수 있도록하기위해 최선을 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