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모두 가치있는 목표였다. 잡스는 자신과 그의 회사를 위해 세운 순수한 목표에 도취되었다. 그는 수익은 자기한테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10년후에 "내 30대를 보람있게 보냈다"는 말을 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잡스가 30대에 이룩하겠다고 결심한 것중 대표적인 것은 이상적인 작업환경 을 갖추어 사훈대로 애사심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넥스트사는 상하계층과 직위가 없는 수평조직의 기업이 되었다. 명함에는 본인의 이름과 부서만 넣고 직책은 표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직책과 책임이 라는 장애를 없앤 "균등한 회사"가 되기를 원했다. 실내구조 또한 사람들의 이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이 사무실로 이사오기 전 잡스는 2층 에 모든 벽을 없애고 자신을 포함해 모두가 같은 공간을 사용하도록 했다.
깊은산속에 모범도시를 건설한 청교도들처럼 잡스는 타락한 외부세계와 차단되고 선택된자들 만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려고 했다. 넥스트사는 회사라기 보다 회원으로 구성된 지역사회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평범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기업이 되려고 노력했던 애플 사가 추구했던 것이기도 하다. 81년 애플은 타자기를 모두 없애고 PC로 교체 하면서 "비서"라는 직책을 없애고 어감이 좋은 구역협력관(ar-ea associate) 으로 이름을 고쳤다.
미국 서부에서는 같은 표현이라도 그것을 돌려 말하여 듣기에 부드러운 표현 을 사용하는 일이 많다. 컴퓨터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반대해안지역에서 사업을 잘할 수 있는 비전"이라는 제목의 책은 지역간 어감의 차이를 잘 모르는 컴퓨터업계 종사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책에 따르면 어감의 차이는 이렇다.
*동부 1)절대로 안된다.
2)네.3)지금 당장 하시오.
4)제대로안하면 해고시키겠소.
5)이사무실에서 나가시오.
6)동네술집.7)주차장에서 만납시다.
8)독선주의자.9)젠장.
*서부 1)아마. 2)아마.
3)이사업계획을 승인해줄수 있는지요? 4)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5)이문제에 대해 중지를 모아 봅시다.
6)회사밖 시설.
7)회사밖에서 얘기합시다.
8)도움을주는 사람.
9)관심을갖게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넥스트사는 공평성에 역점을 두어 봉급을 개인별이 아닌 그룹별로 책정했다.
따라서85, 86년에 넥스트사의 급여체계는 매우 단순했다. 즉 고위 간부들의 연봉은 7만5천달러, 나머지는 5만달러였다. 경험, 전문성, 개인의 업무실적 등은 월급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정책은 실리콘 밸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사의 경우는 주당 6천개 제품생산 이라는 목표치 달성 정도에 따라 수당이 주어졌는데 그 목표는 컴퓨터가 모두 추적하여 기록하였다. 넥스트는 공평하게 획일적으로 봉급을 인상하였지 만 사이프러스의 봉급인상체계는 종 모양의 곡선형으로 되어 있어 직위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사이프러스는 컴퓨터를 이용함으로써 사람이 범할 수있는 실수와 편애를 제거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컴퓨터가 제공하는 자료를 기초로 봉급 수준을 결정한 반면 넥스트는 직원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견지에서 재래방식을 고집하였다.
공평한 봉급 및 주식 배당 이외에 넥스트는 직원들에게 헬스클럽 회원권, 카 운셀링 서비스, 최고 5천달러까지의 융자 혜택 그리고 결혼한 가족 뿐 아니라 동거 가족에게까지 의료보험 혜택을 주었다. 처음에는 동성 동거인들에게 도 의료혜택을 주었지만 보험회사와의 어려운 관계때문에 후에 중지되었다.
집값이 비싼 베이에리어에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넥스트사는 연봉의5 0%에 달하는 융자를 저리로 대출해줘 집을 처음으로 구입하려는 젊은 부부 들의 내집마련을 도와주었다.
잡스는 직원들과 회사정보를 공유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졌다. 회사설립 초기에 전 직원이 매주 한자리에 모여 회사업무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이모임은 회사가 커가면서 2주에 한번씩 그리고 나중에 한달에 한번씩으로 횟수가 줄어들었지만 모든 것을 공개한다는 회사방침은 계속 유지되었다. 잡 스는 "외부인들에게 정보를 누설하지 않는다면 모든것을 공개하겠다"라고 말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