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미디어> 대화형 CD

누구나 한번쯤 치통으로 밤잠을 설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치통 이 심하지 않으면 환자는 치과의 두려운 이미지 때문에 치료받으러 가길 꺼린다. 환자의 이같은 마음을 달래줄 수는 없을까.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제 이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환자가 병원문을 들어서면 대형TV 화면이 반갑게 맞아 들인다. 들어서자마자 TV화면을 켜면 병원을 찾게 된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TV 메뉴판을 보고 환자 자신이 알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면 갖고 있던 의문에 대한 속시원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의사로부터 듣지 않아도 치통의 원인에 서부터 치료방법까지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리고 환자는 치료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들을 연상하도록 하는 TV화면 을 보면서 평소 가지고 있던 두려움을 떨쳐버린다.

이같은 광경은 최근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대화형 CD타이틀의 한 장면 이다.이처럼 대화형CD는의학은물론교육.오락.각종 안내등 여러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대화형 CD는 12cm의 콤팩트디스크(CD)에 동화상과 음향을 재생하는 디지털의핵심기기다. 특히 이 기기는 텔레비전이나 VCR처럼 일방적으로 정보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가 리모컨을 통해 디스크에 입력된 화면과 음악등의 자료를 검색 조회하고 보고싶은 장면을 마음대로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대화 형 미디어다.

대화형 CD는 지난 91년말 네덜란드 필립스사가 개발, 미국에서 처음으로 상품화한 제품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3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필립스코리아가 하드웨어를 수입, 보급에 나서는 것과 함께 금성 사가 완전동화상이 가능한 CD-I를 자체개발,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예정이다. 이와함께 타이틀도 대교컴퓨터, 계몽사 등에 의해 유아교육용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10여종이 개발됐으며 필립스가 개발한 타이틀 20~30여종이 수입되어 판매되고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아직까지 대화형 CD는 일본업체들의 견제로 수요확산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내도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대화형CD가 시장을 형성하기에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철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