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미 퀸덤사,디스크드라이브산업 세계최강

미국 퀀텀사가 컴퓨터 디스크드라이브 산업의 세계 최강으로 떠올랐다. 몇년전만 해도 이류급으로 분류되던 퀀텀이 숨가쁜 성장 가도를 달려온 끝에마침내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퀀텀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올해 23%로 경쟁업체인 시게이트 19% 코너 (16%), 웨스턴디지털(13%), IBM(12%) 등에 크게 앞선것으로 추정된다.

5년전인 89년,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4%로 6위에 머물렀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퀀텀의 이같은 변화를 쉽게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추이를 보면 퀀텀의 변화를 보다 분명히 알 수 있다. 금년 4월부 터 내년 3월까지의 95회계연도중 퀀텀의 매출액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게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이는 전 회계연도 대비 40% 가량의 높은 성장을 이룬 것이며 5년전에 비해선 무려 15배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94 회계연도에 2백만달러에 머물렀던 수익도 크게 증가해 이번 회계연도엔 6배가량 많은 1억2천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물론 PC산업의 호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지만 경쟁업체들도 같은 환경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퀀텀 자신의 노력이 타업체에 앞섰다는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즉, 기술혁신과 신제품 발표기간의 단축 노력이 퀀텀에 오늘의 영광을 안겨주었다는 분석이다.

퀀텀은 그러나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이 엔드 기종의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얼마전 3억6천만달러에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C)로부터 데이터 저장장치 부문을 인수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DEC로부터 인수한 부문을 기존 조직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퀀텀의 미래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