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필립스가 중국의 불법CD 복제회사의 지분을 절반정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필립스사는 CD와 레이저 디스크를 불법제조하는 중국의 센페이 레이저 옵티컬 시스템즈사의 설립에 참가했으며 5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센페이 측은 지난 88년 설립당시 필립스가 50%의 지분을 소유했고 CD와 레이저디스크 제조시설을 공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필립스와 공동으로 광디스크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필립스는 센페이가 미국으로부터 불법복제회사로 지목되기 이전인 지난 92년에 이미 소유주식을 모두 중국 센젠시에 매각했기 때문에 센페이의 불법복제와 필립스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센페이의 자본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센페이에대한 필립스의 관련 여부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