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LAN(근거리통신망)업체들의 총 매출규모는 93년에 비해 40%이 상 증가한 1천4백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AN시장에서는 제조업체, 금융기관, 교육기관 및 연구기관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네트워크 구축붐이 일어남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돼 올해 국내 LAN시장 규모는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각 업체별 매출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그룹사와 관공서 일반 기업체 유통기관 금융망 등에 7백억원에 이르는 LAN시스템을 공급했으며 금성정보통신은 한국은행, BC카드 등 금융권과 경북도청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 및 군 사령부에 LAN시스템을 공급, 2백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2백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쌍용컴퓨터는 명지대 SERI 유공 KIST(과 기연) 등 34개 지역에 LAN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큐닉스컴퓨터는 LAN카드의 판매호조와 함께 연세의료원 영동세브란스 등에 LAN시스템을 구축, 1백30억원 대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LAN시장에서는 지역단위와 지역단위를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 활발해짐에 따라 라우터의 비중이 점차 높아져 장비별 매출규모에서 라우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LAN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LAN장비의 국산화율은 아직도 저조해 LAN시스템 구축시 대부분 외국산 장비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산장비 개발을 위한 관련업계의 투자와 연구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