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플, 매각설 확산

시장점유율 하락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애플 컴퓨터사를 둘러싸고 매각설이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월스트리트 저널"지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사등이 애 플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에 영향을 받아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가 최근 8%나 치솟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애플의 주가를 치솟게 한 매각설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산업 전문지인 "인포메이션 위크"지로 오는 16일자로 발행될 이 잡지 최신호에 오 라클사가 네덜란드 필립스전자 및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공동으로 애플사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오라클은 애플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흡수하고, 필립스전자와 마 쓰시타전기가 하드웨어부문을 분할매입키로 하고 애플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애플사등 당사자들은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세계 PC 시장점유율 하락과 파워PC의 불투명한 장래 등으로 인한 경영난에 봉착, 지난 10월이후 AT&T, IBM 등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끊임없는 매각설에 휩쌓여 왔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