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안테나> 독, 대기권 재집입 위성 쏜다

[베를린-연합] 독일이 이달중 위성을 지구궤도에 쏘아올렸다가 대기권에 재진입시켜 지상에서 회수하는 실험을 실시, 자체 우주선 제작을 향한 핵심기술의 첫발을 내딛는다.

일본과 협력해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현재 마지막 준비작업이 일본남부 가고시마섬에 있는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DPA통 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독일과 일본은 대기권 재진입위성을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국과 러시아에 요청했다 거절당한뒤 공동 기술개발을 결정, 이번에첫 실험을 실시하게 됐다.

준비가 순조로우면 15, 16일께 일본의 4단계식 M3 S2로켓에 실려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실험 위성은 지구궤도상에서 5일가량 머물다 대기권에 재진입해서 호주 남부 사막지역에 착륙하게 된다.

위성회수를 위해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기술이전을 거부한데서도 알 수있지만고도의 첨단 재료기술과 제어기술이 필수적이다.

그중 중요한 것은 위성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을 처리, 위성 의 손상을 막는 기술이다.

위성이나 우주선이 지구인력에 끌려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속도는 음속의 30 배가 넘게되며 이같은 고속에서는 대기와 마찰로 위성 표면온도가 섭씨 2천8 백도 가까이 올라가게 된다.

위성이 이런 초고온으로 달아오르면 주변에 플라스마가 형성돼 지상통제소와 의 접촉도 잠시동안 끊어지게돼 위성의 상태를 알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지상에서 전파를 통한 원격 제어도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이같은 고온을 견뎌내는 위성을 감싸는 방열과 단열기술이 필수적이 며 독일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담당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 내열재 개발부 문이다. 독일우주국 DARA 을 대행해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독일우주항공사는 이번 실험에서 여러가지 내열재 견본들을 함께 쏘아올리고 고온에서 이들 물질들이 어떻게 변하고 얼마나 견뎌내는지 확인하는 것을 주요 목적의 하나로 잡고있다. 또 위성이 지상에 가까워지면 예상 낙하 지점을 정확히 잡아내고 낙하산을 편다든지해서 하강속도를 줄이고 원래 예정된 착륙지점에 안착시키는 것도고난도의 기술이다.

이부분은 일본이 담당한다. 일본은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로켓기술을 이용해서 위성을 지구궤도상에 쏘아올리고 통제하며 이를 다시 지구상으로 회수 하는 것과 관련된 부문을 맡고있다.

양국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위성을 제작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 실험을 위해 옛 소련에서 중고 군사용 위성을 1천만달러에 들여다 개조해 사용한다.

위성은 길이가 1.3m에 반지름이 1m인 원통형 구조인데 상단부에는 고깔모양 의 방열판이 붙어있으며 핵심계측장비외에 축전지나 발전기.안테나.연료탱크등은 대기권 재진입시에 분리돼 불타 없어지게된다.

한편 유럽우주기구(ESA)도 2년안에 자체개발한 대기권 재진입위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ESA는 ARD라고 이름붙은 이 위성실험을 통해서 우주선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각종 공기역학적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 금세기말까지는 유럽 독자의 유인우주선 계획을 성사시킨다는 구상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