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광폭TV의 보급에 영향을 받아 일본에서도 안방극장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형 프로젝션TV의 보급에 따라 AV앰프와 AV헤드폰이 연간 1백20 만~1백50만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서라운드 스피커도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AV앰프와 서라운드 스피커는 일부 마니아들만의 전유물 에 그치고 있어서 시장규모도 미국의 10분의 1정도였다. 그러나 광폭TV가 폭발적인 수요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S-VHS 비디오데크와 함께 AV앰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올 한 해는 광폭TV를 중심으로 한 안방극장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가정용 AV분야에서 핵심을 이루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TV이다. 또한 TV는 현재의 화면비 4대3에서 16대9의 광폭화면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난 94년 일본의 TV출하대수는 전년비 약 5배인 1백5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광폭TV 는 연말 판매전에서 대형TV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도시바를 시발로 마쓰시타전기, 소니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94년도의 광폭TV수요를 당초 예상의 2배에 이르는 1백50만~2백만대로 상향조정, 광폭T V보급원년으로 삼고 각종 광폭TV를 개발, 판매하는등 폭발적으로 늘어나는광폭TV의 수요에 발을 맞추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하이비전(일본의 HDTV)실용화 시험방송의 본격화와 지상방송 의 광폭화.고화질화를 목적으로한 제2클리어비전방송의 개시를 기대할 수 있어 하이비전TV를 포함한 광폭TV의 수요는 3백50만대를 넘어 급신장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광폭TV의 히트로 덩달아 좋은 매출을 기록한 것은 S-VHS비디오데크이다. 화면비 4대3 프로그램을 16대9의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보는 경우 종전에 비해 화상이 수평방향으로 약 30%정도 확대되어 화질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에S -VHS의 고해상도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화면의 생동감과 고화질을 갖추면 음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AV앰프와 서라운드 스피커이다. AV앰프는 대형TV와 LD플레이어, S-VHS데크가 인기있던 거품경제시기에는 연간 10만대 이상의 출하를 기록한 적도 있었으나 최근 몇년동안은 소비자의 실용제품 선호 경향에 따라 시장이 축소되어 94년의 시장이 전성기의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반도체기술의 진전과 양산화에 의해 고도의 서라운드와 음장재생기능 도 보급가격대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어 최근들어서는 수년전의 하드웨어와 같은 기능을 지닌 제품을 반값정도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광폭TV의 주변기기로서 높은 가격이 아니라는 점을 사용자에게 홍보할 경우 좋은 효과 를 보게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또한 신기술인 돌비 AC-3(서라운드 디지털)을 탑재한 모델이 올해에는 일본 시장에도 등장할 것으로 보여 AV마니아들의 대체구입수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