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정보화사회와 지식인

현대사회가 정보사회.지식사회 지가사회.지식산업사회 등 많은 말로 표현되고 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정보는 지식을 뜻하고, 지식은 가치화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지가사회라 불리며, 지식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지식산업시대라 하므로 이들은 모두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에서는 같고각기 지식이 활용되는 측면만 달리할 뿐이다.

이렇게 지식이 기반이 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높은 지식과 훌륭한 성품을 가진 지성인들이 되어야 한다.

정보시대에는 몸보다 머리가 바빠진다. 육체노동보다 정신노동이 늘어나서사람들이 머리를 많이 활용하는 지성인이 된다. 집에서 물건구매(재택구매) 를 하고, 진료(재택진료)를 받고, 교육(재택학습)을 받고, 근무(재택근무)를 하며 은행거래(재택금융)를 한다.

농업과 공업도 기계화와 자동화로 지식산업화되고 있다. 농민과 노동자들 역시 지성화되지 않고 육체노동에만 의존하면 능률은 떨어지고 사회적으로 평가받지 못하게 된다. 육체노동의 경제가치를 그렇게도 강조하던 공산국가들 도 노동자와 농민들의 혹사에 대한 반발과 비능률때문에 시장경제로 체제를 바꾸었다. 국민이 지성화되지 않으면 국가도 존속할 수 없게 된다.

정보사회를 이끌어갈 지식인은 적어도 정보와 지식을 소화할 수 있는 기초교육을 받고 정보와 지식에 계속 접근할 수 있는 경제력을 지닌 중산층이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중산층이 국민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교육수준도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헌법상 국토방위의무를 이행할 자격이 부여될 정도로 높다.

문제는 국민이 지성인으로 자기계발과 삶의 수준향상을 위해 정보사회를 발전시키고 사회에 기여할 의식을 가질 수 있게 사회여건을 조성하는 일이다.

지금은 진화론적인 발전만으로는 경쟁적인 세계화 흐름에 뒤지는 시대이다.

우리가선택할 수 있는 대책으로 먼저 국민에게 컴퓨터교육과 정보윤리교육 의 확대를 제안한다.

첫째, 공무원들에게 컴퓨터와 정보윤리 교육을 강화해 행정전산화와 대민봉 사의 수준을 올리고 정보문화가 보급되도록 한다면 사회의식의 현대화와 새로운 국가의 전통을 만들어 나가는 데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군대는 50년대에 문맹을 퇴치해 국민 삶의 수준을 높이고 국가의 발전 을 이룩했던 경험을 살려서 정보시대에 국가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획기적 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군인들에게 컴퓨터와 정보윤리를 가르쳐서 행정 및 작전과 통제업무를 혁신시키고 군의 현대화와 바람직한 사회건 설에 공헌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 기업종사자에게 업무전산화를 강력히 추진시켜서 경영을 합리화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고등교육을 받고도 가사에만 종사하는 주부들에게 현대의 핵가족시대 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정보윤리교육을 시켜야 한다. 가정주부들이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듯이 컴퓨터와 정보윤리를 가르칠 수 있게 하여 가정의 정보화를 이루도록 해야 국민과 국가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다섯째, 학생들에게 국민학교에서부터 컴퓨터와 윤리를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야 한다. 어려서부터 말과 글을 분명히 가르치고, 영상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주며 창조능력과 선택능력을 키워주면 선진한국의 기반이 된다. 특히 정보윤리교육은 범죄나 비윤리적인 역작용의 예방과 도덕적인 사회구축에 기초 가 된다.

여섯째, 시만단체가 자발적으로 컴퓨터와 정보윤리 교육을 확산시키고, 사회 범죄와 윤리문제에 대해서는 시민의 고발정신을 함양시켜야 한다. 정보의 특성은 개별적이고 상호적이며 선택적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고발정신이 요구된 다. 이런 교육과 함께 정보사회가 추구해야 할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목표는 국가목표인 민족발전공동체와 연계되고, 통신망의 특성인 광역화.고속화.개인 화와 정보망의 특성인 동시화.지식화.생활화를 고려해 실천주체를 중심으로 설정돼야 공감과 합의를 얻을 수 있다. 예로 정보사회의 목표를 제안하면, 주체별로 개인.사회.국가입장에 따라 정하되 개인목표는 "지성화"에 두고 지식과 인격의 향상을 통한 삶의 수준향상을, 사회목표는 "선진화"에 두고 사회문화향상을 국가목표는 "보편화"에 두고 개인.사회, 그리고 세겨의 조화 를 추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산업정책은 장비산업(HW).운영산업(SW).정보산업(DB)의 균형발전과 정보윤리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민 각자가 자기분야에서 지성적으로 일하는 "중산층의 지성인화"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