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정보화 촉진책 필요하다

정보선진국이 되려면 한 분야나 일부지역의 정보화 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방 행정기관이나 기업체, 국민들의 정보화가 모두 완벽하게 갖춰 있을 때 그 나라는 정보선진국으로 부상하고 각국과의 정보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우선 지방 행정기관들의 정보화 기반확충에 앞으로 더 많은투자를 해야 하고 지방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부터 우리가 지방자치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지방의 정보화는바로 우리나라의 정보화수준을 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지역정보화가 완벽하게 이룩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지역간 균형발전이 가능하고 결국 은 그 나라가 정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의 정보화 추진기반 및 역량은 아직 미흡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최근 전국 시.

도단위 지방자치단체 83개기관(6개 특별.광역시, 9개도, 68개시)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정보화정책 및 사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직과 전문인력, 장비 그리고 재원도 충분하지 못해 정보화를 앞당기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분석됐다. 지역정보화없이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능동적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지속적인 경제성장도 기대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전산담당인력은 총 3천1백20명으로 이중 97.4%가 6급이하의 하위직급이다. 지방행정전산화등 지역정보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2001년까지 5천명 이상의 신규전산인력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자체들은 지역정보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조직과 인력 및 재원이 부족 해 독자적인 추진계획이 없는 곳이 전체의 4분의 3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의 정보통신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DB)구축도 초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지자체에 보급된 PC는 총 6만1천여대로 XT급 30.3%, AT급 34.6%등 하위 기종이 주종을 이루고 386급 31.2%, 486급 이상은 3.8%에 불과해 급변하는 기술추세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산화관련예산도 서울이 18억원이고 광역시가 평균 10억3천만원, 도단위가8 억원, 시단위가 2억5천만원으로 전체 평균이 3억8천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정보통신시스템은 지방세 정보시스템의 경우 67.9%가 운영 또는 구축단계에 있으며 지방예산회계 종합정보시스템(21.5%), 민원행정정보시스템(17.4%), 환경정보시스템(8.1%)등이 일부 기관에서 구축 또는 운영중인 것으로조사됐다. DB구축기관은 재무.세제분야의 경우 47.9%, 일반민원행정 33.8%이며 교육 (0%), 의료.보건(3.2%), 건설.환경(4.7%), 농림수산(6.5%), 지역경제(9.

2%),교통관광(13.6%)분야는 DB구축이 거의 안돼 있다.

사무자동화의 필수과제인 LAN(근거리통신망)도 시.도청 전체에 설치해 활용 중인기관은 5.1%, 부분적으로 설치.운영중인 기관은 24.4%에 불과했다.

국내외 정보통신망 이용기관은 전체의 70%인 58개(1개망 42.2%, 2개망 20.

5%,3개망 7.2%)로 DNS(데이콤)에 50개기관, 하이네트-P(한국통신)에 26개 기관, 포스네트(포스데이타) 6개기관, 인터네트 1개기관등이다.

공중정보서비스는 전체의 83%인 69개기관이 이용하고 있는데 서비스별로는 천리안 57개기관, 하이텔 39개기관, 포스서브 7개기관등이다.

독자적인 지역정보화정책이나 사업을 갖고 있는 기관은 10개(12%), 계획수 립중인 기관이 12개(14.5%), 계획이 전혀 없는 기관이 61개(73.5%)로 조사됐다. 이런 점으로 볼때 지자체에서 정보화를 추진함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문인력부족이며 다음은 예산부족, 지역사회의 정보마인드부족등임을 알 수있다. 따라서 정부는 먼저 지역정보화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따른 제도를 보완해 체계적으로 지역정보화를 이룩해 나가야 할것이다. 또 지방자치단체들도 나름대로 정보화를 위한 기금을 확보하고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역정보화가 경제활성화를 이룩하고 나아가 지방화시대를 성공적으로 여는 지름길임을 알고 정부와 지방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역정보화에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과학교육학회, ’94 동계 학술세미나 개최 한국과학교육학회(회장 정완호)는 오는 27, 28일 이틀간 충북 청원군 한국교 원대 종합교원연수원 강당에서 "세계화에 대비한 과학교육의 방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27일 세미나에서는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과학교육의 방안"이란 발제강연 을 장회익 서울대 교수가 하고 영재교육(허명 이화여대 교수), 외국의 과학 교육(정병훈 청주교대 교수), 과학교육정책(이화국 전북대 교수)이란 주제발표가 있다.

28일에는 교육과정 및 교과서 관련 분야와 사고력 및 교수학습 관련 분야로나눠 학술논문 발표회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