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업계, "멀티" 시장 선점 특급작전

멀티미디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어서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에따라 그에 대한 개념이 다르긴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 이는 산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멀티미디어가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한다. 단지 업체별로 멀티미디어에 대한 대응전략이 각 업체의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일 뿐이다. 월간 "트리거"지가 보도한 일본 주요업체들 의 멀티미디어전략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주> [NTT] 일본전신전화(NTT)는 멀티미디어에 대한 대응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월 발표한 "멀티미디어의 기본구상"을 시발로 미국의 제너럴 매직, 마이크로소 프트사와 잇달아 제휴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멀티미디어실험도 일부 개시 했다. NTT의 전략은 "멀티미디어의 기본구상"을 토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 구상은* 초당 2.4G 및 10G비트의 고속.광대역중심 네트워크를 이용한 실험 네트워크의 광케이블화와 사용료의 저렴화 *97년말을 목표로 비동기식전송모드(AT M)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노드의 개발등이 골격이다. 이를 위해 NTT는 멀티미디어를 추진하는 핵심조직으로 지난해 2월 "멀티미디어추진실"을 본사에 설치했다. 멀티미디어의 전략검토, 실용실험의 기획.조정등이 주업무다.

이와 함께 제휴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중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제휴는 대표적인 것으로 멀티미디어정보전송서비스기술을 공동개발하는 것이 목적이 다. NTT가 추진하는 멀티미디어실험은 3가지다. 기업 및 공공의 연구기관을 대상 으로 하는 "고속컴퓨터통신이용실험"(94년 3월부터 실시), 정보제공사업자와 그 사용자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이용 멀티미디어네트워크이용실험"(95 년3월부터 실시), "CATV영상전송이용실험"(95년3월부터 실시)등으로 참가자 는 모두 모집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

실험통신료는 무료이며 CATV실험을 제외한 두가지 실험은 NTT가 구축하는 전국차원의 비동기전송모드중심 네트워크상에서 실시한다. NTT는 이들 실험과 관련, 멀티미디어추진실내에 "기술지원프로젝트팀"을 별도로 구성해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등 기술면에서 측면지원하고있다.

[KDD] 국제전신전화(KDD)의 멀티미디어전략은 국제전기통신사업자로서의 네트워크 구축, 즉 기반시설정비가 중심이다. 특히 인터네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의 관심이 멀티미디어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요즘 인터네트가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KDD도 인터네트에 관심을 기울여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 미국 NSFNet(전미과학재단네트)로 전송하는 정보의 양은 94년 8월 한달만해도 1조5천억비트의 수준에 달한다. 1년사이에 3배나 증가했다.

일본에서도인터네트에 대한 관심과 실수요는 행정기관이나 기업은 물론, 개인에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 인터네트를 포함, 멀티미디어의 하부를 지탱해 줄 기반설비의 구축을 위해 KDD는 구체적으로 *20G급의 해저광케이블망을 구축하고 *ATM교환기에 의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MUCCS45에 의한 영상압축으로 전송효율을 비약적 으로 높이는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NEC] NEC는 멀티미디어사업운영의 기본이념을 "멀티미디어를 통해 함께 생각하고 인식을 공유하는 것"에 두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NEC는 인간의 활동무대인 개인, 공공, 사업등의 영역에서 충분히 활용되는 멀티미디어를 추구하고 있다. 개인활동영역에서는 구체적으로 멀티미디어PC나 게임기의 제작, 또 그것을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내용이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가나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부문에서는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중심이다.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등의 멀티미디어화를 제안하며 특히 교육, 의료, 행정분야에서는 멀티미디어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영역에서는 원칙적으로 사무실업무가 대상이지만 가정에서의 작업이나 이동중의 연락도 포함된다. 사업부문에서는 앞으로 정보의 공유, 정보의 활용이 더욱 중요해 지는데 이를 위해 NEC는 혁신경영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서비스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의 무대에는 공통적으로 멀티미디어서비스의 효율화를 위한 네트워크가 요구된다. NEC는 이미 PC통신 PC-VAN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인 터네트상에서도 자사의 기업정보를 세계로 전송하고 있다. 일본IBM 일본IBM은 지난해 8월 1일부로 멀티미디어를 비롯한 고도정보사회의 실현에 대응, 신규사업의 전개를 목표로 새 조직 "NII(New Information Infrastruct ure)사업본부"를 설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NII사업본부는 정보통신기반정비의 동향과 그에 따라 급속한 변혁이 예측되는 정보사회에 대비, 전략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IBM이 착수한 멀 티미디어관련 사업중 하나는 오쿠라호텔에 납품한 "영상정보에 의한 예약시스템 이다. 이것은 PC의 화면을 보면서 대화형식으로 예식장등 결혼관련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필요한 상황전체를 이미지화, 확인할 수도 있다. 팜플렛을 통한 설명에 비해 영상 및 이미지효과가 뛰어나 결혼적령기의 영상세대들에게서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린이건강이나 보육 정보를 볼 수 있는 "아동관련정보 24시간네트워크사업"도 일본IBM이 멀티미 디어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밖에 멀티미디어기 술을 오락산업에 응용한 차세대 영상가요반주시스템(일명 가라오케)개발도 이 분야 최대업체인 다이이치흥상과 공동 추진하고 있다.

한편 NII사업본부는 지난해 6월 IBM본사에 설치된 NASD(Networked Applicati on Service Division)와 제휴, 멀티미디어를 주축으로 한 외국첨단기술의 도입과 일본 첨단기술의 해외이전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