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알고자하는 장소의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 교통체증을 피할수 있어 결과적으로 자동차사고를 줄이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처럼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카내비게이션시스템(자동차 운행장치)을 통한 ATIS(교통정보서비스)와 VICS(도로교통정보통신시스템)등 교통정보제공 시스템이다. ATIS는 현재 일본에서 실용화가 시작되고 있다. Advanced Traffic Informati on Ser-vice의 머리글자를 딴 ATIS는 일본 도쿄의 교통및 공해대책의 일환으로 93년 7월에 도쿄도와 민간업체 51개사의 제3섹터방식으로 설립된 교통정보서비스다. ATIS는 지난 94년 2월부터 서비스대상지역을 도쿄시내에 한정해서 개시됐다.
ATIS가제공하는 정보는 특정구간의 소요시간, 경로선택 소요시간, 램프폐쇄 사고, 공사, 통행금지등의 도로교통정보와 주차장정보등이다.
이들 정보원은 경시청교통관제센터와 수도고속도로공단에서 제공받은 정보를 재단법인 일본도로교통정보센터가 24시간체제로 수집해 정리한 것으로 이를토대로 컴퓨터로 처리해 ATIS독자적인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출발점 과 목적지를 지시하면 즉각적으로 정체를 피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경로 와 소요시간을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경로선택소요시간정보는 운전자에게 큰 도움을 준다.
ATIS의 정보는 사무실이나 가정에 있는 PC, 휴대전화를 통해서 자동차운행장치나 ATIS전용단말기를 통해 수신할 수 있다.
ATIS를 지원하는 자동차운행장치는 현재 몇몇 업체에서 출시되고 있으나 가입금 외에 매월 정보료가 추가되고 있어 현단계에서는 운송업, 건설업, 전기 공사관련기업등의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용방법도 PC를 사무실에 설치해 자동차로부터 무선으로 사무실에 연락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ATIS의 본격적인 서비스는 금년중에 도쿄와 인접현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24시간체제로 실시될 전망이다.
한편 VICS(Vehicle Information & Communication System)는 지난 91년 10월 에 경찰청.우정성.건설성 등 3개성청에 의해 설립된 VICS추진협의회가 중심 이 되어 현재 실용화준비가 한창 추진되고 있다. VICS가 제공하는 정보나 정보원은 ATIS와 거의 같다.
그러나 ATIS와 가장 큰 차이점은 제공하는 수단에 있다.
ATIS가전화회선을 이용하는데 반해 VICS의 경우는 고속도로나 주요도로상에설치된 전파나 FM다중방송을 이용해 자동차운행장치에 송신하는 것이다. 현재 두 방식모두 편방향이지만 앞으로는 텔레터미널을 이용해 양방향통신을 꾀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VICS나 ATIS등과 같은 정보제공서비스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현재의교통관리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인텔리전트화한 차세대 종합교통관리시스템인UTMS이다. UTMS(Universal Traffic Management System)는 경찰청의 관할하에 지난 93년 6월에 발족된 신교통관리시스템협의회를 중심으로 현재 연구개발 이 추진되고 있다. 이 협회의 회원은 운수, 일렉트로닉스, 통신관련업체 33 개사와 2개법인, 1개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UTMS는 고도교통관제시스템(ITCS)을 중심으로 운전자에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버스등 공공차량의 우선통행을 확보하는 시스템, 택시 및 트럭등 운송사업자의 차량운행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 소음.배기가스를 줄이는 시스템 운전자에게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등 5개의 서브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UTMS는 주요도로상에 설치된 광비콘을 사용해 통과하는 자동차 와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다. 광비콘측에서는 통과차량을 광센서로 감지해 그 정보를 교통관제센터, 신호기에 보내 이를 토대로 신호제어 및 교통정보 의 제공이 이루어지게 된다. 통과차량에 대해서는 그 지점에서의 요청에 따라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정보를 자동차운행장치의 모니터화면에 표시한다.
실용화되고 있는 교통정보시스템은 현단계에서는 ATIS뿐이다. 일본의 경우는기반의 정비보다는 자동차운행장치의 보급이 먼저 시작됐다. 따라서 기반의정비여부에 따라서는 자동차운행장치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운행장치의 보급과 기반의 정비에 따라 자동차는 앞으로 전화회선, 광통신등 양방향통신기능을 가지기 시작해 여러가지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