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부터 업체별로 진행중인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 상용시험에서 3개 개발업체중 LG정보통신이 가장 빠른 속도로 시험 항목을 통과하고 있는 반면 현대전자는 아직까지 상용시험에 착수하지 못하는 등 업체간 개발속도의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시험항목중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이동전화-이동 전화간 호처리 능력에서 불합격돼 최근 상용시험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현재 CDMA상용시험은 총 9백33개 시험항목중 가장 기본적인 1백8개항목을 선정 CDMA 이동통신기술개발관리단(단장 서정욱) 주관으로 장안동 한국이동통신 집중운용보전센터에 3개업체별로 교환국을 설치하고 서울시 전역에 각각4 개 기지국을 설치해 실시하고 있다.
상용시험 과정은 우선 교환국, 기지국등을 설치하고 기지국-교환국간의 전송 로를 개통한 후 *호처리(기본 호, 핸드 오프, 호처리용량등) *기능(과금, 통계등) *성능(교환국, 기지국, 가입자 데이터 처리장치등)등으로 나눠 기능 시험을 하게 된다.
여의도.논현.대치.한남등 4개 지역에 기지국을 설치, 지난달 14일부터 상용 시험을 시작한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의 경우 25일 현재 1백8개 항목중 87 개 항목을 통과, 80%의 합격율을 보이고 있다. 28개 항목은 불합격됐고 4개 항목은 시험이 보류된 상태다. LG정보통신은 특히 가장 중요한 기능시험인 호 처리분야와 가입자 데이터처리장치(HLR)의 최대 수용능력및 처리능력 항목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숭인.공릉.장안 지역에 기지국을 설치한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LG정 보통신보다 이틀 늦은 16일 상용시험에 합류, 최근까지 73개항목을 통과해 총 60%의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18개항목은 불합격, 2개 항목은 보류됐으며 15개 항목은 이번 상용시험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본적인 기능의 하나인 이동전화-이동전화간의 호처리기 능이 기준치에 크게 미달, 상용시험을 주관하는 관리단이 철수해 현재 상용 시험 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당초 20일로 계획했던 상용시험을 시스템 기능 구현 부족으로 현재까지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신정.목동.구로.고덕등에 기지 국을 설치한 현대전자는 지금까지 장안동 교환국과 고덕 기지국간의 전송로 만을 개통, 본격적인 상용시험은 최소한 2주정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