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의 양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외국업체의 대리전을 펼친 경부 고속철도용 TRS(주파수공용통신시스템) 입찰에서 뒤늦게 참여한 LG전자가 예상을 깨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양측 실무팀간에 희비가 교차.
이번 입찰은 당초 입찰마감일까지 삼성전자가 스웨덴의 에릭슨GE와 연합컨소 시엄을 구성해 단독응찰한 반면 당시 금성통신(현재는 LG전자에 합병)-미 모 토롤러사 컨소시엄은 고속전철공단이 입찰 기한을 연기한 후 추가로 응찰, 의외의 행운을 잡게된 것.
특히 금성통신에서 LG전자로 적을 바꾼 TRS팀 직원들은 "합병되자마자 1억달 러짜리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그동안 합병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시각에 매우 고심했음을 표출.
반대로 삼성전자측은 며칠전 LG정보통신이 먼저 CDMA시스템 상용시험에서 성공했다는 비보(?)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판단 한 고속전철 프로젝트에서조차 경쟁사인 LG에 연거푸 패하자 전체적으로 초상집 분위기.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