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대형 통신기기업체 노키아사와 일본 마루베니사가 중국내 이동통신 사업에서 제휴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 양사는 중국에서 휴대전화와 차량전화 등에 이용되는 디지털 통신시스템의 수주활동을 공동으로 펴는 동시에 자금과 정보면에서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중국통신시장에서 일본과 유럽업체가 제휴하는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통신시장에서는 현재 각국의 유수 통신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토대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양사가 취급하는 것은 유럽디지털이동통신규격인 GSM에 준거한 디지털통신시 스템으로 이는 앞으로 베이징.상해.광주 등 일부 대도시지역에 도입될 예정 이다. GSM은 유럽이외에 홍콩.싱가포르.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채용되는등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보급되고 있는 디지털 휴대전화규격이다. 중국도 시스템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교체할 경우 GSM을 채용키로 결정한 상태다. 휴대전화분야 세계 2위업체인 노키아는 지난해 베이징 전신관이국에 GSM시스템 을 납품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여러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해 나가기에는자금이나 정보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노키아는 이같은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자금과 정보력면에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마루베니를 협력업체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에서는 통신기반 정비가 늦어져 일반전화 보급률이 3%정도로 미미하다. 이 때문에 사업용으로 휴대전화의 인기가 높다. 이미 휴대단말기의 보급대수는 1백만대를 웃돌고 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5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