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알프스전기가 새로운 컬러프린터기술 "마이크로드라이프로세스"를 개발 했다. 알프스전기는 PC용 컬러프린터로서는 최고수준의 화질과 10만엔 이하의 저가 격을 실현했다. 프린트비용도 A4용지 컬러 한 장당 35엔 정도로 낮췄다.
이 기술은 워드프로세서 등의 흑백프린터에 사용되는 비용이 싼 열전사방식 을 발전시킨 것으로 잉크리본의 잉크를 프린터헤드의 열로 용해해 종이에 전사해서 인쇄한다.
현재 PC용 프린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컬러프린터에는 2가지 방식이 있다. 우선 레이저프린터 등의 전자사진 방식이 있는데 이 방식은 화질이 선명하지만 컬러의 경우는 아무리 싼 기종이라 해도 가격이 60만엔 정도로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한가지는 잉크제트 방식이다. 잉크제트 방식은 컬러의 경우도 6만엔 정도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지만 액체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잉크 번짐이 생기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알프스전기측은 "전자사진 방식과 같은 화질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잉크제트수준 이라며 이 기술의 핵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잉크와 헤드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알프스전기가 개발한 잉크는 수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안료계열의 고형잉크로 종이 표면에 잘 접착하기 때문에 번짐이나 얼룩이 지지 않는다. 또한 내수성과 내광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인쇄한 후에도 색상의 변화가 없다. 염료계열의 액체잉크를 사용하는 잉크제트 방식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색이바래고 인쇄 직후에 물에 닿으면 번지는 단점이 있으나 안료계열의 잉크는 이같은 문제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알프스전기는 프린터헤드의 재질로는 실리콘 단결정을 채용、 잉크를 녹이는 발열체의 온도변화시간을 단축해 발열체에 남은 열이 녹이고자 하는부분 이외의 잉크를 녹여서 화질을 저하시키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또 발열 체는 한 개당(1도트당) 40미크론으로 보다 고밀도화 했다.
이 잉크와 헤드를 사용함으로써 인쇄시의 해상도는 컬러에서 1인치당 6백도 트、 흑백일 경우 1천2백도트로 컬러전자사진 방식의 표준인 4백도트를 훨씬뛰어넘는다. 또 보통용지뿐 아니라 재생지나 사진에도 처지지않는 화질로 인쇄할 수 있고 인쇄속도도 기존의 제품보다 크게 향상됐다.
컬러인쇄 샘플을 보면 화질의 선명도나 명료함에서 열전사 방식은 전자사진 방식과 별 차이가 없다. 이에 비하면 잉크제트 방식은 약간 흐린감이 든다.
알프스전기는 이 기술을 사용한 PC용 데스크톱 프린터를 오는 5월에 발표하고 7월중에 완성품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 다. 그러나 세계 PC용 프린터시장에서는 가정용은 잉크제트방식이、 사무용으로 는 전자사진 방식이 선점하고 있어 열전사 방식이 비집고 들어가기가 매우어렵다. 알프스전기는 일본에서는 워드프로세서용 프린터의 약 70%를 차지하는등 컬 러열전사 방식 프린터업체로서는 사실상 유일한 존재이다.
알프스전기의한 관계자에 따르면 알프트전기는 먼저 진출한 업체들과 정면 으로 대결하기보다는 화질을 우선적으로 따지는 개인소비자층 등 기존 2개방 식의 중간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는 PC시장보다도 컬러 워드프로세서 프린터나 컬러 비디오 프린터 등 가격이 낮고 인쇄매체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열전사 방식의 특성을 살릴 수있는 새로운 프린터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