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기업체 세가 엔터프라이시즈사가 일본의 대형 상사 및 외국재벌 그룹과 손잡고 아시아 여러지역에서 테마파크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가사는 일본의 미쓰비시상사.미쓰이물산 등과 제휴、 오는 97 년까지 오스트레일리아、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합작사를 설립해 가상현실 VR 기술 등을 이용한 첨단시설을 5개소이상 설치하는 등 아시아지역 의 테마파크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가의 이같은 움직임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이 지역에서 거대한 오락산업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테마파크는 연면적 3천~9 천㎡의 실내형으로 투자액이 수십억엔에 불과、 옥외의 대형시설에 비해 재정부담이 적으며 VR기술이나 컴퓨터그래픽(CG)을 이용、 입장객이 우주전쟁 을 의사체험할 수 있는 설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테마파크사업과 관련、 세가는 앞으로 5년내에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50개지 역에 첨단오락시설을 개설할 방침인데 아시아지역 사업에서 대형상사들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가는 우선 오스트레일리아내 사업을 위해 미쓰비시상사와 곧 계약을 맺을예정이다. 이들 양사는 현지에 약 45억엔을 들여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96년 여름 개장할 계획이다. 사업주체는 미쓰비시상사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세가는 홍콩의 재벌과 현지에 97년중 새로운 시설을 설치키로 기본합의했다. 시설은 현지재벌이 구용반도에 건설하고 세가측은 미쓰비시상사 및 재벌 기업과 합작운영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세가는 또 금년 가을 필리핀 퀘손시에 미쓰이물산 및 현지 재벌기업과 합작 으로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가는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현지기업과 제휴、 올해안에 테마파크 를 개설할 계획이다. <신기성 기자> <해설> 세가사가 해외 테마파크사업에서 미쓰비시상사 및 미쓰이물산등과 제휴하는 것은 현지유력기업과의 연결고리역으로 이들 상사를 활용、 투자위험부담을 줄이려는데 우선 목적이 있다.
실제로 세가는 홍콩이나 필리핀에서 현지재벌과 인맥관계가 두터운 이들 상사를 통해 테마파크사업을 성사시켰다.
세가는 지난해 봄부터 일본에서 테마파크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정보.자금등 여러가지면에서 어렵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때문에 해외정보수집능력、 사업경험 자금력이 막강한 상사와의 동반진출을 위해 지난해 중반부터 미쓰비시.미쓰이상사와 제휴를 모색해 왔다.
한편 이들 상사의 입장에서는 이번 제휴로 세가의 브랜드와 기술을 이용、 멀티미디어시대를 겨냥한 오락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들 양 사는 이번 제휴에서 종래의 유원지나 테마파크와 다른 개념의 세가의 테마파 크에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규모시설에는 투자금액등이 부담 이 되지만 세가의 테마파크는 수십억엔규모의 투자로 사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VR등의 하이테크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각국에서 최첨단오락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이번 제휴는 아시아지역에 국한되어 있으나 이들의 관계가 멀티미디어와 오락분야의 결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확대、 심화될것이 확실시된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