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만전화(대표 로을환)가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지난2월말 정보통신부가 TRS(주파수공용통신)전국사업자로 한국항만전화를 선정、 발표함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 등 전국적인 퀵콜(즉시통화)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바쁘기 때문이다.
지난 85년 12월 항만지역내 낙후된 통신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 항만전화는 87년 4월 유선사업을 개시한 이후 4년만에 91년 TRS사업을 개시 、 현재 부산 인천 포항 마산 울산 여수 충무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퀵콜(즉 시통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중에 서비스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발빠른 "제2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항만전화는 정통부가 올해말에 디지털방식의 제2의 TRS 전국사업자를 선정키로 함에 따라 올해안에 TRS사업에 대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 후발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즉 항만전화의 입장에서는 TRS 전국사업과 관련、 올해가 항만전화 발전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항만전화가 현재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3가지. TRS전국사업 개시 첫해인 올해 서울 등 전국적인 서비스의 개시에 따른 준비문제、 마케팅활동、 기업명칭변경 등이다. 먼저 TRS사업의 기본방침은 올해부터 2년간 아날로그방식으로 지역단위의 퀵 콜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인 투자와 수요를 창출해 전국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제2전국사업자와의 경쟁에 대비키 위해 97년부터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해 광역서비스 제공 및 고도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계획을 보면 올해는 기존 서비스지역외에 서울 대구 대전 광주 전주 등이 포함되며 96년부터는 강원도의 춘천 강릉 원주 등이 서비스지역으로 추가된다. 한국항만전화는 또 97년부터 서울 대전 강릉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을 권역 권별로 묶어 디지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소요자금은 모두 2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소요자금은 자체자금과 외부자금차입.증자 등을 통해 마련한다.
연도별 채널 공급계획을 보면 98년까지 모두 8백45개의 채널(아날로그 3백25 채널、 디지털 5백20채널)을 공급하는데 95년 2백27개、 96년 98개、 97년 82개 98년 4백38개가 각각 공급된다.
통신망은 올해의 경우 지역단위별 단일 사이트방식으로 기지국건설을 원칙으로 하고 지역별 서비스조건、 시장규모、 지형조건 등을 감안해 불가피한 경우 멀티사이트방식을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지국 설치장소와 관련、사이트확보는 망구축설계후 확정하며 콘테이 너 부지와 기계실、철탑시설 등을 임대 또는 매입하는 방법으로 시설을 활용 할 계획이다.
마케팅활동도 항만전화가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중의 하나.
항만전화는TRS전국서비스를 개시해 가입자수를 98년 22만4천7백명으로 예상 하고 있으며 매출목표도 98년 1백65억6천만원으로 책정해 마케팅활동을 펼칠것으로 전해졌다.
항만전화가 마련하고 있는 마케팅전략을 보면 시장조사 및 판촉활동을 강화 하고 신규대형고객확보 및 강화、 단말기 가격의 인하로 잠재고객 흡수、 대형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항만전화는 TRS전국사업자로 지정됨에 따라 CI(기업이미지통 합)작업도 검토중이다. 기존의 항만전화라는 이름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적인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항만전화가 현재 검토중인 새로운 기업명칭은 "한국물류통신"과"한국물류정 보통신" 등 2가지가 가장 유력한데 올 하반기중에는 CI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아무튼 항만전화는 창립 8주년을 맞은 올 한해 이같은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 될 경우 새로운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도약의 한해가 될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