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화상회의 기술 표준 경쟁 마감

미국 인텔사가 주도하는 PC화상회의 기술 표준화 그룹인 PCWG(퍼스널 컨퍼런 싱 워크그룹)가 경쟁업계 표준을 지원키로 해 오랜 시간끌어온 PC 화상회의 표준화 경쟁이 막을 내리게 됐다고 미"월스트리트 저널"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인텔의 PC 화상회의기술 표준을 지원하는 16개 업체로 구성된 PCWG가 지난달 회원사들의 투표를 통해 인텔 규격과 대립 관계에 있던 H320규 격과 완전 호환되는 제품을 개발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AT&T.노벨.로터스 디벨로프먼트.휴렛팩커드.프랑스 텔레콤.도이치 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PCWG는 이 결정에 따라 소비자들이 별도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인텔 규격과 H320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화상회의 제품을 연내에 개발해 시판할 계획이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앞으로 서로 다른 메이커의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입하더라 도 이들을 상호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PCWG의 이번 결정은 각 제품의 규격이 서로 호환성이 없어 소비자들이 제품 구입을 꺼림으로써 화상회의 시스템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사실상 인텔 진영이 표준화 경쟁에서 패한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화상회의 시스템시장으로 확대키 위해 지난해 "프로셰어"란 이름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발표하는 등 자사 규격을 산업표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