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식 공중전화기의 보급확산과 더불어 공중전화카드가 생활필수품화됨에따라 폐기 공중전화카드가 새로운 환경오염원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수집해 재활용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개인이나 단체의 주문용 공중전화카드를 모집대행하고 있는 주 테레카 대표 우수창).
테레카는 지난 91년 7월에 설립、 이듬해인 92년부터 94년까지 공중전화카드 전국판매대행사 60개사중 3년 연속판매 1위를 차지한 기업으로 폐기 공중전 화카드 10매를 가져오면 소형카드액자를 제공하고 있다. 또 20매를 가져오면 카드수집 미니앨범을、 30매 이상은 2천원짜리 기념공중전화카드를 수거자들 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부터 모은 폐기 공중전화카드는 모두9천종 3만여매. 이 카드는 미국 유럽 등 세계각국의 전화카드 수집가들이 많이 모이는 일본에 보내져 수집가들에게 1매당 5백원씩 실비로 판매되거나 국내 전화카드 수집가들이 필요한 외국의 전화카드와 맞교환하고 있다.
테레카는 이 폐기 공중전화카드의 판매기금을 활용、 환경개선과 관련된 기념카드를 발행해 쓰레기 줄이기운동행사에 사용할 계획인데 앞으로도 지속적 으로 폐기 공중전화카드 수거사업을 대폭 확대해 올해 말까지 모두 1백50만 매의 폐기 공중전화카드를 모아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폐기 공중전화카드의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 종암동 숭례국교어린이들이 폐기 전화카드 1만3천장을 수집해 우수창사장에게 전달해주면서부터 시작됐다. 우사장은 어린 학생들의 성의에 보답하고자 한국이동통신 서울지사와 돈을 모아 이 학교에 8백만원 상당의 쓰레기 퇴비화기계를 기증하고 본격적인 폐기 공중전화카드의 수집에 나선 것.
우사장은 "폐기 공중전화카드를 수집하는 일은 폐기물 재활용의 효과뿐만 아니라 쓰레기 줄이기운동에도 기여하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면서"앞으로 이같은 운동이 확산돼 생활환경이 더욱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견해을피력했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