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컴퓨터업계 미국 추격 노력 박차

일본은 미국과의 컴퓨터 기술경쟁에서 패배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리지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NEC등 일본의 주요 컴퓨터 업체들은 미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하드디스크와 기타 핵심 메모리 저장장치를 연구개발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중에 있다.

일본기업들이 특정 PC부품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긴 하나 미기업들은 현재1백90억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 율을 차지,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수년간 PC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PC안에 정보를 저장하는 더욱 강력한 장치에 대한 수요도 아울러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업계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시장이 오는 98년까지 2백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EC의 한 관계자는 "일본기업들이 미국기업들에 도전장을 낼수있는 무엇인가를 해야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최소한 뒤떨어지기보다는 경쟁업체가 되기를원한다 고 말했다.

NEC, 도시바, 히타치, 후지쯔 등 4개 업체들은 정보저장을 위한 연구 컨소시 엄 구성에 2억엔을 공동 출자할 계획이다.

오는 5월 공식 출범하는 이 컨소시엄은 업계 연구진과 대학의 최고 교수진, 기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산학협동체제를 구축,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추격 전을 펼칠 계획이다.

후지쯔의 한 관계자는 "이들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중 어느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행동에 나서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엄청난 비용 과 6개월에 불과한 생산개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업체들간의 컨소시엄 결성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미국정부와 기업들은 이미 지난 80년대 중반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으며, 이 컨소시 엄은 미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NEC, 히타치 등과같은 일본업체들과 경쟁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기업들은 다시 한번 반도체 판매에서 선두를 차지했으며 내년에는 미정부로부터 재원을 조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일업체들의 컨소시엄 결성은 재정면에서 우세한 미컨소시엄에맞설 수 있는 대응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3년 출범한 미컨소시엄은 38 개 기업과 31개 대학, 기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한 관계자는 "미업계는 하드 디스크 부문에서 세계최고의 수준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우세는 대학의 연구계획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고 말하고 "일본대학들은 빠른 발전과 변화하는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