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부터 시작된 위성이동중계방송(SNG)서비스가 공중파방송및 케이블 TV방송국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SNG수요를 둘러싼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시장경쟁이 본격화 될 조짐이다.
SN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따르면 방송국들의 SNG서비 스 요청이 급격히 증가、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정된 6월까지 현재 보유 한 장비의 사용 일정이 모두 차 있을 정도로 수요 폭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
2월22일매일경제TV 개국식에 처음 SNG서비스를 제공한 한국통신의 경우、 3월 6일 MBC문화방송의 "아침만들기 신춘특집"프로그램에서 국내 공중파 방송 중계사상 처음으로 활용된 이후 KBS.MBC.SBS등 공중파 방송 3사와 한국통신 의 케이블TV분배망을 사용하는 12개 케이블TV방송국으로부터 사용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 6월28일 전후로 선거방송용 신청이 밀집 돼 있어 향후 SNG장비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대형 타입의 SNG장비를 3대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이달중으로 LG정보통신으로부터 차량용 SNG장비 4대를 추가 도입、 전국 지역별로 분산배치할 예정이며 하반기경 최대 6대 정도의 추가 구매를 검토중이다.
지난 1일 보신각에서 열린 3.1절 행사를 연합TV뉴스(YTN)로 중계한 데이콤은 국회의장 점거사태등 20일 현재 YTN에만 총 7건의 SNG중계서비스를 제공했다. 데이콤은 YTN과 SNG 전용 임대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공중파 방송및 각 케이블 TV방송국、 지역 민영방송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휴대형 1대、 차량용 2대등 3대의 SNG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콤은 올해 상반기중으로 4대의 차량용 장비를 추가 구매하는 한편 수요가 늘어날경우 하반기중 장비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위성 이동중계서비스는 현재 방송국의 현장 이동중계차량을 이용한 현장 중계가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지구 상공 정지궤도에 떠있는 위성을 경유、 중계 내용을 전송해주는 디지털 방식의 이동 방송 중계 서비스다. 특히 디지털 영상압축 기술인 MPEG-2 코덱을 이용해 디지털 영상을 전송하기 때문에 기존 마이크로 웨이브 방식에서 발생되는 화질의 왜곡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SNG서비스를 위해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태평양 상공에 떠 있는 인텔새트7호 위성의 6개 채널과 4개 채널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