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오는 8월 "윈도즈 95"의 출시를 앞두고 최종 시험판 파이널 베타 버전)을 최근에 냈다. 윈도즈 95의 최종 시험판은 사실상 상용판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점에서 기존 윈도즈 사용자는 물론 다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는 PC 사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각국의 프로그램 개발업체, 언론인 등에게 5만장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최종 시험판을 통해 윈도즈 95의 특징적인 내용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윈도즈 95"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 소프트웨어가 출하 첫해에 컴퓨터 사전 장착분을 포함 2천만장、 그 다음해 6천만장 가량 출시될 것이란 전망에서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윈도즈 95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는 점에서 윈도 즈 95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에서 발행되는 경제 전문지인 "포천"은 컴퓨터 사용자 들을 위해 윈도즈 95의 최종 시험판을 분석하는 기사를 최신호에 실어 눈길 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윈도즈 95의 특징중 하나는 사용 편리성이다.
경쟁 제품인 IBM의 "OS/2"나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와 마찬가지로 윈도즈95도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을 통해 컴퓨터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PC를 켜면 윈도즈 95가 자동적으로 기능 설명이 딸린 "마이 컴퓨터"나 "네트 워크 네이버후드" 등의 아이콘과 파일 서치 및 도움말 프로그램 등을 화면에 나타내 준다.
화면 왼쪽 아래에는 스타트 버튼이 있는데 이를 마우스로 한번 누르는 것만으로 응용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게 돼 있어 시스템 설정이 간편하다.
또 태스크바 기능이 있어 멀티 태스킹중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복사、 이동、 삭제、 파일명 변경 등이 자유롭다는 것도 윈도즈 95의 또다른 장점이다.
"마이 컴퓨터"라는 아이콘을 마우스로 두 번 누르면 창이 하나 열리는 데 이곳에서 모든 파일과 디렉터리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윈도즈 95를 탑재한 PC가 컴퓨터 통신망에 연결돼 있다면 "네트워크 네이버후드 라는 아이콘을 사용、 다른 컴퓨터 사용자와 공유하길 원하는 파일에 액세스(접근)할 수 있다.
대부분의 PC용 마우스는 두 개의 버튼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거의 모든 프로 그램을 이용하는데는 왼쪽 버튼 하나로 충분한 것이 지금까지의 추세였다.
그러나 윈도즈 95에선 오른쪽 버튼의 존재 이유가 충분하다. 커서가 있는 곳의 명령어 메뉴를 불러오는 데 오른쪽 버튼을 사용토록 한 것이다. 이는 마우스 성능의 고도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창으로 덮여 있지 않은 화면 공간을 마우스로 지적、 화면의 색깔이나 무늬 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밖에 "마이 컴퓨터"에 들어 있는 디스크 드라이브 아이콘을 선택하면 파이 형태의 그래픽을 통해 향후 사용 가능한 메모리를 확인할 수 있다.
윈도즈 95는 또 인터네트 브라우저와 유사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기존 윈 도즈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서로 다른 두 대의 PC에 저장돼 있는정보를 결합하는 "브리프케이스" 기능도 이중의 하나다.
일례로 노트북 컴퓨터에 수록한 정보와 사무실이나 가정에 설치한 데스크톱 컴퓨터에 저장된 관련 정보를 엮어 체계화된 정보를 생산하는 데 "브리프 케이스 기능이 이용된다.
한편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은 최종 시험판에서는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란 프린터、 CD롬 드라이브、 사운드 카드 등을 별도의컴퓨터 조작없이 바로 꽂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몇대의 컴퓨터에 시험판을 탑재해 시험해 본 결과 일부 컴퓨터에선 이 기능 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측은 그 책임이 하드웨어업체에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그것이 누구의 책임이든 현재로선 일부 컴퓨터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선 마찬가지라는 불만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윈도즈 95의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 용량이다.
윈도즈 95는 386 이상의 컴퓨터에서 쉽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8MB 메모리를 장착한 델 컴퓨터의 50MHz 486DX에서도 리세팅 시간이 3분이상 걸리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컴퓨터 전문 주간지 "인포월드"는 이 소프트웨어가 멀티스레딩(Multith reading) 기능을 갖춘 32비트 응용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키지 못하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인포월드는 자체 시험결과 32MB의 주기억장치를 갖춘 486PC에 윈도즈95 시험 판을 설치한 후 "MS 워드 6.0" 및 "MS 네트워크"를 작동시켰으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