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통신산업 세계로 뛴다 (12.끝);데이콤

데이콤은 올해 국제전화 서비스에 이어 통신사업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시외 전화 사업권을 획득、 명실상부한 기간통신사업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외전화 사업 진출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전국적인 자체 유선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이른바 "초고속정보통신망"시대에 주역으로 등장할 수 있는 여건의 마련됐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1세기 세계 일류 종합정보통신사업자를 지향하는 데이콤은 이번 시외 사업 진출로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에 주인 자격을 획득했다는 자부심에 가득 차 있다.

데이콤은지난달 29일로 창립 13주년을 맞아 "매직 21"이라는 고객 감동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운동은 지금까지의고객만족활동을 더욱 증폭시켜 임직원、 주주、 더나아가 전 사회의 만족을 달성하자는 적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이콤의 장기적인 목표는 "21세기 초일류 종합통신사업자"다. 이를 위해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하는 한편 복합적인 멀티미디어를 포함하는 종합통신분야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기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데이콤의 이같은 빠른 발걸음은 우선 통신시장의 개방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시외전화사업 진입등 거대해지는 조직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각종 무선통신서비스 및 멀티미디어서비 스를 능동적으로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사의 뿌리를 고객에게 두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콤은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최선의 방안이 적극적인 세계화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신(Telecommunica-tio n)이 의미하는 것 자체가 세계화이기 때문이다.

데이콤이 추진해온 세계화 전략의 시작은 93년 12월 6일、 국제사업을 전담 하는 자회사인 "데이콤 인터내셔날(DI)"을 설립하면서부터다. 즉 DI는 데이콤 해외 전기통신사업 투자를 통한 해외시장 및 신규사업 개발에 적극 참여하여 데이콤을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위대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데이콤이 데이콤 인터내셔날을 통해 추진중인 주요 해외진출 사업 은 *나홋카 시내전화사업 *인도의 신용카드 조회사업 *세계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인 글로벌 스타 사업 *중국의 우전금융전산망 사업등이다.

이가운데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러시아 나홋카시 의 시내전화사업의 경험은 내년부터 시작할 시외전화 사업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적극적인 해외사업의 경험이 역으로 국내 사업을 수행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보기 드문 선례로 기록될 만하다.

또올해 10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인도의 신용카드 조회서비스는 고도의 운용능력이 필요한 정보통신사업의 해외 첫 진출이다.

현대그룹과 공동으로 8.3%의 지분을 투자한 글로벌 스타 사업은 말그대로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계획이다. 지구 상공 1천4백 km 저궤도에 소형 인공위성 48개를 발사하여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이용할수 있는 범세계적인 이동통신 서비스에 한 몫을 담당하겠다는 적극적인 경영 전략이다. 국내 통신사업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아서고 있다. 갖가지 통신서비스 시장은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 철저한 경영전략으로 생존을 걸어야하는 말 그대로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데이콤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 전략은 선진국의 개방 압력을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으로 이해해야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