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스템업체로 잘 알려진 디지탈사가 변신하고 있다. 디지탈사는 세계적으로 네트워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7월 미국 본사에 네트워크사업부를 신설했다. 그동안 시스템과 더불어 간헐적으로 펼쳐오던네트워크 영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런 본사의 정책변화가 한국에도 미치고 있다. 한국디지탈도 지난해 말 네트워크사업부를 신설하고 시스템영업과 함께 네트워크영업을 본격화했다.
그일환으로 이 회사는 지난 3일부터 1주일간 아시아廣 디스트리뷰터 및 국내 네트워크 관계자를 상대로 신라호텔에서 "네트워크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홍보전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디지탈 아시아 네트워크 제품 사업부 총책임자인 존 윈체스터(J ohn Winchester)가 참여했다.
윈체스터씨는"네트워크부분에서 한국시장이 급부상하고 있어 이곳에서 네트 워크아카데미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탈이 한국 수요자에게 네트워크 부분에서 생소한 것도 사실이지만디지탈은 LAN카드를 비롯한 저가 제품으로부터 고가의 스위칭 장비까지 네트 워크와 관련된 수십종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며 "이 점이 일부의 장비만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디지탈이 차별화되는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또 디지탈은 "앞으로 네트워크 시장이 ATM(비동기전송모드)방식으로 전환될 것에 대비, 세계적인 ATM단체인 "ATM포럼"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이는 "디지탈이 향후 전개될 ATM 지원 네트워크 장비의 표준화에 한 발 앞선셈 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디지탈은 현재 모듈 하나만을 교체함으로써 ATM을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는 스위칭 장비(모델명 GIGAswitch/ATM시스템)와 어댑터(모델명 ATM works750) 신제품을 출시, 업계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다.
"IBM등 시스템 업체는 많습니다. 또 네트워크업체도 씨스코를 비롯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총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드뭅니다. 그는 디지탈이 바로 그런 회사라고 설명한다. <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