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디지털광고"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들어 돗판(철판)인쇄、 도시바등 일부업체들이 신문이나 TV등 기존의 미 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광고"를 잇달아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광고는세계적인 PC통신네트워크 "인터네트"를 이용하거나 PC소프트웨어를 통해 상품이나 기업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독특한 형태로 이루어 진다.
또 종래의 광고방식과는 달리 광고회사의 손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전세 계에 알리고자 하는 정보를 발신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디지털광고를 수반하는 멀티미디어시대에는 기존 광고 회사들의 존재의미가 크게 위협받을 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디지털광고에서 가장 활기를 띠는 것은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일례로돗판인쇄는 게이오대학과 공동으로 "전자몰"이라는 실험을 지난해12 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컴퓨터(서버)상에 가상몰(상가)을 구축해 전세계에서 3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인터네트 에 다양한 정보를 발신하는 프로젝트이다.
홈페이지라는 화면에는 회사명을 간판으로 내건 상점들이 나열된다. 사용자 들은 집안에 앉아서 상가의 상점에 들어가 자생당의 기업소개나 소학관의 주간 포스트"등의 잡지내용을 입수할 수 있다.
이 실험은 "정보제공"이라는 형태를 취하지만 참가업체들이 추구하는 것은어디까지나 광고다.
인쇄업체인 돗판인쇄가 인터네트를 이용하게 된 것은 미디어가 종이에서 전자매체로 이행하고 있는 상황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이 회사는 이번실험의 목적이 "정보제공의 미래상을 모색하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돗판인 쇄는 이 전자몰을 실용화하는 시기가 되면 유료로 "상점스페이스"를 임대하고 광고.소프트웨어의 제작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잡지출판업계에서 도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포바이포 매거진사는이달 초부터 인터네트상에 자동차정보를 제공하는 "전자잡지"를 창간했다.
이전자잡지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제작을 맡고 있는 광고회사 I&S는 광고효과는 미지수지만 지리적인 편중이나 시차가 없는 광고매체라는 점에서무한한 힘을 갖는다"며 극찬한다.
포바이포 매거진은 자동차업체로부터 참가비용을 거둬 이 전자잡지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광고매체도 등장하고 있다. 도시바는 간이형휴대전화(PHS)의 광고를 "스크린셀버"라는 PC소프트웨어에 실을 계획이다. 이것은 동화를 표시하는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사용자가 휴식을 취할 때、 PC에 "도시바의 PHS"를 표시 하게 된다.
도시바의 광고담당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무실에서는 PC가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광고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디지털광고의 실험에서는 전통 이라는 광고회사가 기획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디지털광고는 아직 PC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 그러나 양방향의 케이블TV나 전자신문이 등장하면 즉 본격적인 멀티미 디어시대가 도래하면、 광고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한 이미지광고뿐만아니라 정보성이 높아진다. 또한 일방통행의 정보뿐만이 아니고 즉석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거나 광고주가 광고의 열람자와 직접 통신으로 의견교환도 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변화가 예견됨에 따라 사실 광고회사들도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일례로 전통이 지난해 10월 사내에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센터(ITC) 를 발족시켰으며 이외에도 박보당、 아사히통신도 각종 실험과 연구에 착수 하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광고대리점의 불필요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 중견대리 점의 간부는 "디지털광고시대가 되면 광고대리점이 불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실 돗판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네트실험의 경우 광고의 기획、 제작、 매체 의 정비는 모두 돗판과 광고주가 해결한다.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서버를 갖추고 소프트웨어개발팀이나 영화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있으면 완전한 자주 제작의 광고가 가능하다.
디지털광고라는 새 매체의 출현은 이처럼 광고회사에 대해 위협적이다. 멀티 미디어기술은 소비자、 광고주간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광고회사가 끼어들여지는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