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기헤드의 수요는 AV기기와 정보기기용 제품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생산면에서는 각 품목에 걸친 생산체제의 해외이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일본내 생산감소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판매경쟁 이 치열해지면서 수요자들의 자기헤드 가격인하 요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때문에올해 일본의 전체 자기헤드생산량은 전년대비 10~20%의 증가가예 상되지만 매출액면에서는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세트의 소형.경량화、 대용량화 움직임은 더욱 거세져 자기헤드업체에 있어서는 새로운 기술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도 향후 사업전략상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변환부품인 소형 모터와 동일하게 일본계열업체의 자기헤드생산도 최근 들어 아세안과 중국지역을 중심으로한 해외공장으로의 이전이 더욱 가속화되 고 있다.
또한 일본계 자기헤드업체가 생산이전 대상으로 삼는 품목도 예전에 주류였던 오디오용은 물론 VCR용,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HDD)용등 컴퓨터 관련기기분야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특징 이다. 일본내 자기헤드생산액은 지난 91년에 2천2백78억엔을 기록한 것을 최고로 최근에는 해외생산증가에 반비례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의 생산액은 전년대비 11.7%감소한 1천4백41억엔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일본자기헤드시장은 지난해말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가 발표한 전망 에 따르면 생산액은 1천2백42억엔정도의 규모에 그치고 수량은 94년도의 5억 6천44만개에서 4억8천2백만개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생산금액은 지난 91년보다 45.5% 줄어들어 절반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해외생산이전이 얼마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향후일본 국내수요를 촉발시키는 고부가가치 세트가 등장하지 않는 한 일본 국내생산액은 1천억엔을 밑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에서는 올해에도 모든 업체가 생산계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오디오용자기헤드의 경우는 작년봄 이후의 높은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대부분의 업체들이 풀가동 상태에 있다. 이들업체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CDP)를 내장한 타입을 포함 한 라디오카세트타입、 헤드폰 오디오플레이어용、 미니미니컴포넌트용등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카스테레오용이다. 한편 저가격 라디오카 세트용헤드는 아세안 및 중국 현지업체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양적 질적인 면에서 일본계열의 헤드업체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오디오용 헤드의 경우 해외생산비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는업체들도 적지않다.
VCR용 헤드도 VCR를 생산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중국、 한국등의 해외생산 비율상승으로 음성용을 중심으로 해외생산이 올해도 매우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TV에 탑재되는 TV일체형및 저가격 재생전용제품의 현지수요가 활발해 올해에도 생산량이 10~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컴퓨터주변기기분야에서는FDD、 HDD용 모두 지난해 후반부터 PC의 생산증가 를 배경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HDD용 헤드는 페라이트 헤드、 MIG형 헤드와 함께 박막헤드의 양산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당초 업계 예상보다 보급속도는 늦어지고 있지만 차세대 제품으로 예상되고 있는 MR헤드도 금년부터는 양산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HDD 업체의 제품개발과 생산계획이 주목되고 있다. HDD는 신기술사업단이 지난 2월에 HDD용 접촉형 박막자기헤드를 위탁개발과제로 선정한 것도 주목되고 있다. 접촉형 자기헤드이기 때문에 고밀도 기록이 가능하며 부상형 자기헤드에 비해 공정이 간단하고 양산에도 적합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각종 HDD용 자기헤드의 폭넓은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 개발위탁기업은 대동특수강으로 개발기간은 2년이다.
또한 초고밀도 자기기록(디스크장치)기술의 연구개발 추진을 목적으로한 정보 스트래티지 연구추진기구(SRC)의 설립총회가 5월말 열리며 금년중에 발족 될 예정이다. SRC는 일본의 정보전략산업에서 핵심을 이루는 자기디스크장치관련기술의 개발과 향상을 위해 산학공동연구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대학 에서의 관련기술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는 것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