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를 비롯 컴퓨터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상품광고 방식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문자를 통한 설명의 나열에 지나지 않던 기존 컴퓨터 온라인 상품광고시장에 스포츠용품 업체인 리복사、 주류업체인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쿠어스 맥주사등이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인터네트의 월드 와이드 웨브(WW W). 이들 선도업체가 관심을 보이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상품판매 광고에 서 다양한 형태가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지난 10월 밀러사는 컴퓨터 온라인광고의 중요성을 인식、 "버추얼 탭 룸(가 상 술집)"을 열고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스포츠 뉴스、 지역소식등을 제공하고 있다.
리복사도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유명 운동선수의 인터뷰를 내보내고 있고 쿠어스사도 자사의 주류제품을 선전하기 위해 컬트영화와 비슷한 광고 화면을 내보내면서 T셔츠등 경품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쿠어스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향후 활용할 데이터베이스(DB)를 위해 고객의 이름과 주소도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WWW 광고시장은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이 못된다. 일주일에 많아야 2백만명 정도가 이 시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숫자 를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 이들은 대부분 고학력의 젊은 남성들로 여론을 주도하는 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게다가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사등에 의해 인터네트의 웨브 탐색이 용이한 소프트웨어들이 속속 개발될 것으로 보여 이 숫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관련 업계가 상용 WWW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잣 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기업과 관련한 제품및 서비스에 대한 광고가 고작이었지만 조만간 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의 참여가 계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부분의 기존 광고가 제품에 대한 정보 설명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해 새롭게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광고들은 제품 정보는 물론 컴퓨터 온라인 게시판 에서 게임을 제공하는 등 광범위한 선전 방법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용자 들이 문자나 화상에 구애받지 않고 마우스를 클릭하며 자유롭게 제품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업계에서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조차 "처여지"라고 느껴질 정도로 개척의 여지가 많아 그만큼 미래가 불확실한 것도 사실이다. 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우선 소비자들이 제품 광고인지를 당장 알수 있는 이화면을계속 시청할지 우려되고 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일는지도 알 수없는 것이다. 업체들로서는 소비자들이 이 "시장"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소비자들이 자의로는 이 화면을 찾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전의 고정관념이 점차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광고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이론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고 또 이 정보는 지속적으로 새로워져야 한다"고 식품업체인 반 덴 베르사의 윌리엄 젠 트너 마케팅 담당자는 지적한다.
여기에다 오락적인 면을 곁들이고 경품까지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실제로 업체들은 지금까지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특징을 살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소비자들이 지루한 제품소개를 찾아 WWW를 누빌 것이라고는보지 않고 있다.또한 WWW에서 실제로 제품판매가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인터네트에서 광고를 보려고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점을 업체들이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밀러사의 한 관계자는 말한다.
최근 폭발적인 관심 증가로 WWW의 제품광고는 외양에 있어 많은 변화를 겪었다.이와 같은 변화는 가까운 미래에는 게임의 형태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MCI의 광고물인 "그래머시 프레스"는 컴퓨터 게임처럼 구성되어 있다. MCI의 광고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MCI가 제공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전 자메일등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이 곧바로 제품의 구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CI는 오는 10월까지 1백만명이상이 이를 검색하게 될 것으로 추산한다.
WWW상에서의 마케팅은 궁극적으로 현재와는 매우 다른 형태로 추진될 것이다. 이를테면 현재의 오락이나 경품은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이다.앞으로 1년6개월안에 컴퓨터 온라인상에서 안전한 거래를 담보해주는소프트웨어가 출현하게 되고 이에 따라 거대한 온라인 상품구매시장이 형성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일상용품의 구매를 위해 WWW를 검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이 가상시장의 규모가 훨씬 더 커져야 한다.
사실 산술적으로 WWW의 상점은 15만달러이하의 비용으로 개설할 수가 있다.
그러나이와 유사한 광고를 TV에서 내보내려고 하면 단 30초에 5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본다면 WWW에서의 광고가 업체들에 그리 손해보는 장사만은 아닌 셈이다.
여하튼 업체들로서는 이 시장을 지향하는 행보를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 분명하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