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AN시장에서 외산제품은 대개 3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친다. 제조회사는 주로 미국이나 대만의 유명 네트워크 업체.
"마스터디스트리뷰터"라고 불리는 국내 LAN업체가 이들과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제품을 수입한다. 대형 LAN사용자들에겐 이들이 직접 공급하지만 소형 LAN사용자들에겐 다시 "리셀러"라고 하는 소규모 업체가 공급선이 된다. 이렇다보니 A/S도 불완전하고 자칫 불량품이라도 만나면 공급선을 거슬러 역으로 수주과정을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이들 외국업체가 기술적인 소스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LAN업체의 기술적 지원이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쓰리콤사의 로이 존슨(3 7) 아시아지역 사장이 협력사와 협의차 방한,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그는 이에대해 "한국 고객이 느끼는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쓰리콤은 이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책의 일환으로 "쓰리콤은 다음달 서울에 "로직센터(쓰리콤의 모든 네트워크장비를 구비하고 고객이 제품을 요구할 때 즉각 대응하기 위한 센터) 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쓰리콤 한국지사의 인력을 엔지니어 중심으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교육센터"를 오는 9월까지 설립, 한국 고객을 기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방향과 쓰 리콤의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그는 "쓰리콤은 네트워크 토탈솔루션에 신경 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반적으로 설명한 뒤 "특히 LAN스위칭, ATM스위칭 장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 연간 1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쓰리콤은 랜플 렉스 제품군, 링크스위치제품군, 셀플렉스 제품군 등 3개 스위칭 제품군에걸쳐 거의 매달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