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지난 23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하면서 가전제품을 최고 50 %까지 할인판매하는 등 상설할인매장들의 가격파괴에 대응해 백화점 나름대로 의욕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하려는 의욕을 보였으나, 실제는 할인대상 품목 이나 할인율까지 서로 눈치를 보며 암묵적으로 통일시켜 판매하자 관련업계 에서는 백화점들이 아직 가전업체들의 입김을 피할 수 없는 한계성을 노출한 것으로 분석.
백화점들이 이처럼 용두사미격인 "가전제품 균일 세일"에 그치게된 속사정은 가전메이커들이 대리점들의 반발을 우려、 백화점 나름대로의 할인율이나 가격설정을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을 위배하면서까지 판매업체들에게 지도 가격을 은밀히 제시하는 공룡군단 가전업체들의 횡포도 문제지만 내로라 하는 백화점마저 이들 앞에서 쩔쩔매는 현실은 국내 유통업계의 실상을 대변 해주는 단면"이라고 일침.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