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SW업체 마스텍, 급부상

인도의 소프트웨어산업이 절정기를 향해 줄달음질 치고 있다.

"정신문명의 발상지"에서 불어온 한때의 이채로움으로 간주되던 바람이 서서히 강풍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인도 소프트웨어산업의 주무대는 최대의 도시인 봄베이의 북부교외지역."인 도의 실리콘 밸리"인 남부 뱅갈로르시에 이어 낡은 전통과의 단절을 선언한 새세대 첨단산업이 봄베이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다.

인도 소프트웨어산업의 매출규모는 한해 대략 2백30억루피(7억6천6백만달러) 로 10년전의 3억루피와 비교해볼 때 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인도의 고학력.저임 노동시장의 현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진작부터 인도는 8억을 넘어서는 인구에서 나오는 풍부한 노동력등 시장 잠재력 때문에 세계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아 왔다.

봄베이지역 업체들 가운데 특히 마스텍사는 인도 소프트웨어업계의 떠오르는 별"로 국내외의 투자가들에게 구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82년 4명의 MBA보유자들이 1만5천루피(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4백80 달러정도)를 들여 설립한 마스텍사는 10여년만에 이 분야의 "현존하는 전설" 이 되었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마스텍은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수요에만 치중 업계에서 단지 가능성있는 업체정도로 인식되었다.

그러나마스텍은 이제 정부로부터 수출촉진을 위한 세금혜택 등을 받는 업체 로 성장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대출특혜도 부여받는 등 인도 정부는 마스 텍에 대해 말 그대로 거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스텍은 인도 정부가 주식 발행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92년을 회사 부흥 기라고 보고 있다.

이 당시 마스텍의 종업원 수는 3백명、 연매출은 4억6천만루피(1백80만달러) 였다. 그러나 현재 종업원수는 2배가 넘는 7백명으로 연말이면 이는 1천명에 달할 것이고 금세기말이면 이 숫자는 3천5백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스텍은 인도 국내 매출이 총 매출액의 절반을 상회하고 있지만 수출 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 상반기 매출은 1천5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수년동안 매출액이 매년 70% 이상씩 증가해온 것도 마스텍을 고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마스텍은 앞으로 전개될 인도 소프트웨어시장 개방이 자신들에게또 다른 이득을 손에 쥐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 업체들이 인도로 몰려오고 있고 이들은 인도 소프트웨어산업의 잠재력 을 제대로 평가하게될 것이다"라고 이 회사 아샹크 데사이 회장은 말한다.

그는인도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인다.

마스텍의소프트웨어부문 사업은 고객용 소프트웨어 제작뿐 아니라 금융 서비스및 제조업등 기업용 부문을 포괄한다.

마스텍은 또한 외국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수입、 국내에 공급하기도 한다. 따라서 마스텍의 고객중에는 인도 고유기업은 물론 시티뱅크나 맥도널드 같은다국적 기업도 있다.

국제적 명성으로는 다소 미흡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마스텍은 인도내 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소프트웨어업체임이 분명하다. 이들은 우선 인도 소프트웨어산업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고 나서 본격적인 외국 진출에 대한 꿈도 펼치려 하고 있다.

인도의 소프트웨어및 서비스회사 협회(NASSCOM)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 소프 트웨어시장은 지난 한해동안 93년 대비 42% 성장했고 내년에는 60~7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인도정부가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 금지 노력을 강화 하고 있고 외국의 소프트웨어 수입을 낮춰 나가려 하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마스텍의 현안은 지금의 성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는 인도 정부의 충분한 뒷받침이 확실히 보장되고 있는 만큼 현실적 으로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인류에게있어 철학의 중심지가 하이테크분야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