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전화 TRS 수주전 치열

한국항만전화의 TRS(주파수공용통신)시스템 공급권을 놓고 현대전자 맥슨전 자 간의 물밑 수주전이 치열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9월경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 대전 전주 대구 등 TRS전국서비스를 개시하는 한국항만전화(대표 로을환)는 올 상반기중 아날로그 LTR방식으로 전국서비스에 나설 예정인데 시스템의 호환성이 같은 현대전자와 맥슨전자가 시스템 공급권을 놓고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항만전화는 올해중에 공급할 물량을 RF(무선주파수) 2백27개 채널에 소요자금 45억원으로 예상、 지난 3월 정통부에 "주요통신설비설치승인서"를 제출、 조만간 승인이 나는대로 RFP(제안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다음달 초에는 두 회사의 시스템 공급권 수주작업이 그간 물밑작업 에서 부상、 표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지난 91년 마산 부산 여수 등 남부도서해안지역의T RS시스템 공급경험을 최대 장점으로 부각、 이번에도 TRS시스템 공급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전자는 특히 미 E F 존슨사의 LTR아메리콤 시스템 프로토콜을 개방해 단말기의 국내 보급을 확대시키는 등 TRS 서비스 보급확대에 주력해 왔다는 점을 크게 강조할 예정이다.

맥슨전자(회장 윤두영)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LTR시스템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용화、한국항만전화의 TRS시스템 공급권을 따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맥슨전자는 또한 LTR시스템이 현대전자의 LTR아메리콤 시스템、 KTM-4800단 말기는 유니덴사 등 타단말기와도 호환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국항만전화는 오는 96년 강릉 원주 춘천 등에도 아날로그방식으로 RF 97개 채널에 64억원을 투자해 TRS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데 올해 TRS시스템 공급 권을 수주한 업체가 내년도의 물량확보에 있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두회사의 시스템공급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