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올 가을 미국에서 시판할 예정이었던 64비트 게임기의 발매시기가 내년 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닌텐도는 최근 64비트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울트라64"의 발매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반년 늦춰、 내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게임기시장에는 올 가을을 기점으로 닌텐도의 최대 경쟁상대인 세가와 새롭게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소니사 등이 32비트 게임기를 출시할 계획이 다. 따라서 이번 64비트게임기의 판매연기로 미국닌텐도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성수기를 기존의 16비트게임기로 버텨나갈 수밖에 없게 돼 북미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매연기에 대해 미국닌텐도의 하워드 링컨회장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이최대한의 개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기로 결정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미국 실리콘그래픽스사와 공동개발작업을 완료 했다"고 밝히고 "판매가격도 예정대로 2백50달러 이하로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미국게임기시장은 강력한 16비트 게임기를 보유하고 있는 닌텐도와 세가가 양분해 왔다. 그러나 세가가 32비트 게임기 "새턴"을 올 가을 발매키 로 결정한데다 소니도 32비트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출시를 추진중이고 아타리사도 64비트게임기 "자가"로 정상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연말성수기의 미국게임기시장은 3、 4개업체간의 경쟁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 다. 한편 미국닌텐도는 "울트라64"를 북미시장 고수를 위한 비장의 카드로 내세 우고 소프트웨어개발에서 미、 유럽업체들과 잇달아 제휴하는 등 올 가을 시장투입을 목표로 그동안 전력을 기울여 왔다. <신기성 기자>